노인복지실현 '헛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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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실현 '헛구호'
  • 송진선
  • 승인 199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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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없는 마을 1백여곳이나
군내 마을 중 노인들이 모여 담소를 나눌 경로당이 없는 곳이 많아 노인복지 실현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군내에는 경로당으로 지정돼 군에서 각종 지원을 받는 곳이 1백42개소에 불과하다. 이는 군내 행정마을이 2백43개 마을인데 이에 비하면 약 1백개 마을이 아직 경로당 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경로당에는 적으나마 한달 2만원씩의 운영비와 연25만원의 연료비를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경로당이 없는 마을의 노인들은 한곳에 모여 친목을 도모할 곳이 없어 아예 모일 생각을 하지못하고 거리를 방황하거나 이집 저집을 기웃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수한 광촌·병원리 삼승 서원1리의 경우 노인정이 없어 노인회도 구성을 못하고 또 마을 노인들은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이에따하 이들 지역의 노인들은 동네 친구들과 만나 이것저것 담소도 나누고 움직여야 아프지않을 것 같은데 집안에만 있으니까 잡념만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노인정이 없는 마을의 주민들은 어느 마을이나 노인이 더 많고 또 앞으로도 젊은이보다는 노인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아직 노인정 조차 없다는 것은 노인들을 차별대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광촌리 이장 최정현씨는 "그동안 수차례 마을에 노인정을 건립해달라고 행정기관에 건의를 했으나 아직도 소식이 없다" 며 "농촌에는 노인들만 사는 집이 많은데 여름에는 날씨가 더우니까 밖에서 시간을 보내도 문제가 없지만 겨울에는 모일곳이 없으니까 방안에서 적절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노인정 건립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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