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즐거워하니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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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즐거워하니 기뻐요
  • 송진선
  • 승인 1995.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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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여고 청소년적십자단 마을잔치 벌여
보은여고 청소년적십자단(단장 유춘자) 48명은 지난 11일 오후 1시께부터 산외면 장갑2구를 방문 마을주민 40여명에게 음식을 제공하는등 재롱잔치를 벌여 주민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들 단체는 보은여고에서 지난 6월1일부터 양일간 개최됐던 장미축제 때 알뜰바자회와 먹거리장터를 통해 얻은 수익금 50만원을 어디에 쓸까 망설이다가 산외면 장갑리를 선정 이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는 것.

청소년적십자단 단장 유춘자양(18세, 2학년 국반)은 "전체회원 67명으로 구성돼 있는 청소년 적십자단은 순수한 학생중심의 단체로 '사랑' '봉사'등을 슬러건으로 봉사활동하고 있다" 며 "생각했던 것보다 마을 분들이 무척 즐거워 하는 듯해 다과를 준비해 우리가 오히려 더욱 신이 난다"고 고 말했다. 청소년적십자단은 또 장갑2구 주민 개개인에게 정성껏 준비한 양말을 나누어 주기도 해 마을주민들로 부터 '어린 학생들이 너무 대견하다'는 칭송을 듣기도 했다.

장갑2구 이장인 권세혁씨(50세)는 "어른들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학생들 주도로 이같은 자리가 마련돼 놀랍다"며 "사라져가는 효와 어른공경을 아이들을 통해 본받는 듯 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날의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점점 고령화돼가는 농촌의 현실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자리가 됐고 어른들은 학생들을 통해 어른공경의 효사상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돼 학생들과 주민들 모두에게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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