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상태 진단 과감한 추진 절실
타지역 농협은 지금그동안 타 지역에서는 계속적인 합병을 추진해왔다. 군내 농협규모보다 훨씬 나은 지역의 농협도 합병을 추진했다. 실제로 괴산 사리농협의 경우는 89년 도내 농협 실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경영상태를 진단 현재의 경영상태를 진단 현재의 경영상태가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이상 성장에 대한 비전이 없자 사리농협에서는 과감하게 증평 농협과 합병을 추진했다.
이사, 대의원등이 앞장서서 농촌을 살리고 농민을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합병을 추진한 것이다. 군내 농협 실정과는 비교도 안된다. 95년 8월 현재 도내에는 91개 농협이 운영되고 있다. 80년말부터 꾸준히 농협 합병을 추진 99개에서 92년말 93개, 그리고 95년에는 91개는 감소했다. 89년 괴산군 도안농협과 사리농협이 증평농협으로 흡수 합병되고 92년에는 단양군 적성농협을 매포농협에서 흡수 합병했다. 그리고 93년 5월에는 영동군 양강농협이 영농농협으로 같은해 6월에는 영동군 매곡농협이 황간농협으로 합병되었다.
올해 5월에는 진천군 백곡 농협이 진천농협으로, 괴산군 감물농협은 괴산농협으로 합병되었다. 합병을 추진한 농협조합원은 물론 농협 이사 및 대의원, 농협직원들이 자기농협에 대한 애착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들지역의 농협에서는 자체진단을 통해 합병의 필요성을 인정 과감하게 합병을 한 것이다.
지역유지가 앞장서야
ㅇㅇ농협이 ㅂㅂ농협과 합병한다면 ㅇㅇ농협이름이 없어진다. 대신 작은 영세조합이 큰조합으로 확장 사업규모가 커지고 자금의 여유가 많으므로 다른 경쟁기관보다 모든 면에서 앞서갈 수 있으며 농민편익시설 설치등 농민 숙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또한 규모가 큰 조합이 되므로 사업량이 늘어나 각종 경영비가 줄어들어 조합수지가 좋아지므로 많은 출자배당과 환원사업을 하고 농민조합원을 위한 여러 사업을 할 수 있으므로 조합원에게 보다 많은 편익을 줄 수 있다. 이에따라 농협중앙회에서도 지역농협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
그래서 합병을 하는 봉사 조합에는 5억원, 성장조합에는 7억원을 6년간 무이자로 지원한다. 또한 합변관련 농협당 합병추진 비용으로 1천만원을 보조하고 지소 신축자금등 소요액은 최우선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경영이 악화되었는데도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 조합에 대해서는 중앙회에서 상대적으로 경영개선 지원금을 중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중앙회에서 경영개선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면 군내 많은 농협에서 결산을 보는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조합원들은 합병의 필요성을 인정하고는 있으나 '우리 농협'부터 합병을 하는 본보기가 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즉 다른 농협부터 합병을 한후에 추진하면 될 것아니냐는 식이다. 그런가하면 현재의 조합장 임기가 끝나면 다음 조합장은 내 차례라는 식으로 조합장을 면단위 기관장으로 인식하는 명예욕에 의해 합병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지난 5월부터 보은농협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외속농협도 조합원 및 이사, 대의원등 일부에서 합병추진을 반대해 현재 주춤하고 있다.
이미 전 조합원에게 합병의 필요성에 대한 자료를 배부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고 오는 11월말 합병관련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합병에 대한 안건을 처리한다는 계획에 있다. 외속농협에서는 합병의 필요성 및 합병시 효과 등의 내용을 담은 자료를 전 조합원에게 배부했다. 그리고 만약 경쟁력이 취약한 외속농협이 이번 합병추진시 조합원들이 합병을 반대한다면 조합원 1인당1백50만원이상의 출자를 해야하고 농용자재 및 생활필수품을 전량 농협에서 구매해야하고 농산물은 전량 조건 없이 농협에 맡겨야 하며 수수료는 7%이상을 부담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현재 예수금은 44억밖에 안되는데 최소한 1백억원이상 확보를 해줘야하고 예금이자는 타 조합보다 1%적게 찾아가고 대출에 대한 이자는 1%이상 더 부담해야 한다는 것. 합병을 하지않는다면 이런 조건이 만족되어야만 외속농협을 독자농협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외속농협 조합원이나 주위기반을 보았을 때 위의 조건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조건이다.
외속농협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합병은 자기조합이 소멸된다는 것을 서운해하기 전에 군내 타 농협보다 경쟁력을 훨씬 먼저 확보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즉 농협을 살리는 선구자가 되는 것이다. 결론지어 말한다면 어느 농협에서 먼저 합병을 추진하느냐가 경쟁력을 먼저 확보하는 길이고 해당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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