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암을 통과하는 노선의 경우 기존 기본 설계도에는 수해복구와 함께 경지정리를 병행한 농경지의 중앙을 관통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지난해 주민들이 적극 반대 입장을 표명, 어준선 전 국회의원과 한국도로 공사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과 노선에 대한 협의를 벌였다. 당시 어느 쪽을 관통하느냐에 대한 확정된 안 없이 주민들은 적암리 산 54-1번지와 산 43-2번지를 통과하는 노선을 계속 주장한 바 있다.
그러다 올해 2월 적암 주민들은 적암리 앞산을 관통하는 노선이 아닌 마을 중앙인 위성지구국 앞∼폐교∼시루봉을 관통하는 것으로 실시설계가 진행되자 생활터전을 말살하려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주민 59명이 서명을 받아 한국 도로 공사 등에 진정 했다.
이들은 교량으로 고속도로가 마을을 관통할 경우 교각 등에 시야가 가려질 뿐만 아니라 소음 방지를 위해 방음벽을 설치하면 기존 국도나 고돗도로 상에서도 마을과 구병산을 제대로 볼 수 없고 마을의 혈을 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 적암리 앞 국도 25호선을 경계로 마을 안쪽으로의 어떤 노선에도 타협할 수 없다며 적암리 앞산이나 산의 경사면 또는 하천 제방을 통과하는 고가도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후 이들은 다시 6월30일 총 63명의 서명을 받아 다시 한국 도로공사와 보은군에 탄원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또다른 주민 14명은 7월17일 “절대다수의 주민 의사에 반해 고속도로 계획 노선 상의 전 구간에 토지가 전혀 없거나 사리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소수를 회유해 진정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반박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다시 청와대, 한국 도로공사에 보내졌다.
결국 1순위로 선정된 현대산업 개발의 고속도로 실시설계 노선을 보면 주민 13명이 서명을 해서 보낸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속도로 시공시 적암통과 노선에 대한 마을 주민들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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