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속 파출소장 이기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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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속 파출소장 이기명씨
  • 보은신문
  • 승인 1995.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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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선도 몸으로 실천
[외속] "처벌이 능사는 아니죠. 아이들에게는 가정과 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기명 외속파출소장은 주민들로부터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임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모범경찰이라고 칭송이 자자하다. 부모의 건강이 여의치 않는 박모군(15세)과 어머니는 가출하고 아버지는 알콜중독인 김모군(13세)

이모두가 가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학교와 사회로부터도 외면당할 위기에 처해있던 아이들이었다. 제대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박모군과 김모군은 항상 어울려 농사일로 집을 비운 농가에 들어가 돈을 훔치거나 훔친돈은 유흥에 탕진하는 등 불량청소년의 일로를 걷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학교를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고 결국은 가출 움막에서 기거하며 돈, 밥을 훔치게 되는 경우가 되었다.

이 두소년때문에 이근 동네에서는 제대로 집을 못비우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돈을 훔치다 검거된 적도 여러번. 그러나 이소장은 이 두 소년을 처벌하기보다는 소장과 외속파출소 직원이 책임지고 선도하기로 햇따. 이소장은 이두소년에게 매일 반성문을 쓰게하고 이를 이장, 학교장, 파출소장의 도장을 받도록 했다. 이렇게 매일 반성문을 검사 맡다보니 당연 학교를 빠질수없게 되고 불량한 아이들과도 어울리지 않고 조금씩 생활이 개선되어 갔다.

더구나 일기장을 보면서 틀린 철자볍에 대해 가르켜 주고 소풍때는 도시락도 싸주고 박봉에 가끔은 용돈을 쥐어주기도 했으며, 파출소 목욕탕에서 목욕도 시켜주며 관심과 사랑을 갖고 이들을 선도했다. 두달여동안 이들을 선도하다보니 학교측에서도 처벌을 않고 이웃주민들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이들을 대했다.

"청소년들에게 처벌을 하면 소년원등에 가서 오히려 더 나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관심과 사랑으로 이들을 선도할 때 하나의 건강한 주민으로 성장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소장. 주민들은 "경찰이 선도하는 이 두 소년이 밝고 건강하게 가정과 학교, 사회로 돌아가 따뜻하게 품에 안기는 것을 보며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도 이제 제궤도에 오른 것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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