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판식·임원 위촉 등 조직강화로 활동강도 높여
(주)한화 보은공장 추방 범 군민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김인수)는 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한편 공장 추방 투쟁을 위한 조직을 강화하는 등 강도 높은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범군민 대책위는 지난 15일 보은읍사무소에서 사무실 현판식을 가진 뒤 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정은상 보은라이온스 회장을 총무분과 위원장으로, 박필호 자유총연맹 보은군지부 청년회장을 행사분과위원장, 안종국 보은JC회장을 홍보분과위원장, 김홍순 전국주부교실 보은군지회장을 여성분과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군민 및 출향인을 대상으로 (주)한화 보은공장 추방 촉구 서명을 받기로 했다.
이밖에 범군민 대책위는 지난 6일 (주)한화 보은공장 측과 단독으로 공장이전에 합의를 본 이재열의원(내북면 발전위원장)에 대한 탄핵 요구서를 보은군의회에 제출하고, 사이버 특공대를 조직해 인터넷 상의 광범위한 투쟁을 전개키로 결정했다. 특히 범군민 대책위는 보은 장날인 오는 21일 오후 2시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주)한화 보은공장 추방 범 군민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지난 15일부터 가두홍보차량을 구입, 군내 전 마을을 돌며 공장 이전의 부당성과 군민 결의대회 개최 소식을 알리는 가두 방송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범군민 대책위는 이날 ‘(주)한화는 이래서 보은을 떠나야 한다’라는 제목의 취지문과 범 군민결의대회 개최 안내문를 보은군 전 세대에 우편 발송했으며, 추방운동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집행부의 개별부담과 군민의 자발적인 후원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범군민 대책위는 취지문을 통해 ‘지난 20년동안 한화는 연간 매출규모가 수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보은은 급격한 인구 감소와 침체된 부동산 경기 등으로 지역경제는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을 남기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또 ‘한화는 가정집 가스폭발 사고로도 사망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냥 살라고 말하고 있고 화약공장은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화약폭발은 말 그대로 폭약으로 아차하는 순간에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날려보낼 수 있는 사고로 방위산업체라는 이유로 군민을 희롱하고 자신만의 뱃속만을 채우고 있는 보고만 있어야 하느냐’며 한화를 집중 성토했다.
반면 (주)한화 보은공장(공장장 강석조)측은 지난 6일 내북면 발전위원회와 8개 조항의 합의서를 교환하고 지난 8일 합의서를 공증받은 후 지난 17일 오후 2시 범군민 대책위 사무실을 방문, 대책위 위원장단을 만나 2시간 넘게 회의를 펼쳤으나 상호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등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서로간의 입장만 재확인했다.
김인수 상임위원장은 “한화는 지난 5일 군의 건축허가 반려에 대해 행정소송을 운운하는 등 기업 윤리만을 위해 도덕은 뒤로하고 법만을 내세우며 군민의 여론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며 “현재와 미래, 우리 및 후손들의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4만 군민과 출향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 뜻으로 인천공장의 증축은 물론 보은공장도 반드시 이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석조 공장장은 “화약공장이 들어서는 내북면 주민들이 1차적인 당사자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협의를 이끌어낸 사실을 가지고 주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로 몰아가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며 “한화는 앞으로 계속해서 지역발전과 주민 혜택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범군민 대책위는 지난 8일 한화측과 내북면 발전위원회가 공장 이전 및 증축을 조건으로 내북면 발전기금 10억원 조성, 사원아파트 50채 신축, 지역 농특산물 이용 등 8개항에 합의한 것에 대해 ‘(주)한화는 보은군민 전체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반대 여론을 뒤로한 채 대표성없는 사람들과의 뒷거래와 회유로 주민들의 여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대책위 이외의 어떠한 개인이나 단체의 대표성과 정통성 및 밀약 등을 부인하며 (주)한화는 정통성 없는 상대를 대상으로 더 이상 파렴치한 군민여론 분열을 획책할 것이 아니라 겸허한 마음으로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는 내용의 (주)한화와 내북면 발전위원회간의 합의는 무효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