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개설, 거시적 안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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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개설, 거시적 안목 필요
  • 보은신문
  • 승인 199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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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의 이득이나 일각의 주장에 얽매이지 말아야
교통량의 증가는 교통량에 맞게 구비된 도로를 요구하게 된다. 1960년 영업용 화물차 7대에 불과하던 보은의 자동차는 70년대 이후 크게늘어 현재 6천여대의 자동차가 등록되어 있고, 5천여대의 동력 경운기 및 트랙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늘어난 보은의 차량이 도로비 구비를 요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수용도 증가해 청주, 대전, 상주, 속리산 각방면의 차량통행은 현재 하누 1만여대 육박하고 있어, 고속도로의 건실뿐만이 아닌 연계도로, 국도, 지방도, 군도의 연장과 확포장 및 농로에 대해서도 확포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군도와 지방도 군도의 총연장은 2백80여km에 달하며 포장율은 73%에 이른다. 그러나 포장율은 타 군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옥천과 영동의 경우 대전간 도로가 4차선으로 확포장되어 용이하게 개발되는 것에 비한다면 대도시와 연계되는 보은-미원-청주간 국도와 보은-옥천-대전간 국도는 2차선에 불과해,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조기건설과 함께 이의 4차선확장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그동안 보은-청주간 4차선 확포장 공사는 선거공약용 단골메뉴로 등장했음에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건설전망이 불투명했으나, 청원군 두산3거리에서 미원구간과 일부 국도구간을 제외한 보은-내북 봉황간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올 12월 설계를 시작으로 97년부터 5년간 연차적으로 실시될 전망(본지 279호 보도)이다.

이에따라 지역의 균형발전 및 관광객 유치, 농공단지내의 공장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대전 생활권으로 생업에 종사하는 일각에서는 보은-옥천-대전간의 국도에 대해서도 4차선 확포장을 요구하고 있으나 보은-미원-청주간 국도 확포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동시 추진할 만큼의 필요성과 그 개발효과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런가하면 군내에서 상가 등이 밀집되어 있는 면소재지를 국도가 통과하면 교통사고증가, 도로혼잡, 소음 및 진동등의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주민들이 우회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그중 숙원사업으로 떠오른 곳은 마로관기, 삼승원남, 회북중앙, 내북창리 등이다. 위 4곳중에서 현재 관기 우회도로는 이미 착공했으며, 원남 우회도로는 내년 착공될 전망이다. 그러나 특히 우회도로 개설은 상가 주민들의 경우 상가의 침체를 우려해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그외 보은에는 현재 보은 개발촉진지구 지정 및 개발 계획에 발맞추어 삼년산성 연결도로 등 4개도로와 누청-신정 연결 교량 등 3개교량의 건설사업의 계획되고 있으며, 수한 사거리에서 통일탑간의 관광도로 확포장이 추진중에 있다.

또 한정된 예산으로 필요도로 전량의 조속한 건설은 불가능한 만큼 공장 등의 유치활동을 통해 도로를 건설, 기부체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등의 민간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내북 화전에 위치한 한화의 보은공장은 내년 3월 1.8km구간의 4차선 확포장 공사에 들어가 자치단체에 무상 귀속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처럼 추진되고 있는 도로의 건설 및 확포장에 대해 반대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위에서 언급한 환경의 파괴와 상가의 침체 등 이외에도 경제의 도시종속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으며, 특히 보은의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할 때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도로확장은 자칫 보은을 인근 대도시의 베드타운의 기능에 머무는 곳으로 만들수 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도로의 건설과 확포장 계획에는 각 주민 입장이 서로 상반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또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의 경제적 이득과 개발촉진 및 편의증진의 효과가 있어야만 투자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단기간의 이득이나 일각의 주장에 얽매이지 않고 먼 장래를 내다보는 계획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개설여건의 타당성과 주민 의견수렴을 깊이검토, 건설여부와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모든 여건이 충족된 필요 도로에 대해서는 예산의 확보와 건설에 우선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 요구되며 민간차원에서도 적극 지원의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쟁력 갖춘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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