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전전 유흥비로 소비
경찰은 지난 10월17일 빈집만을 골라 이틀만에 1천2백여만원 상당의 현금이나 귀금속등을 훔쳐온 ㄹ양(15세)과 ㅇ양(17세)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에의해 긴급 구속했다. 특히 이들은 이틀만에 이와같이 엄청난 액수의 현금이나 귀금속을 훔친것도 놀라운 사실인데다가, ㅇ양은 지난 91년4월16일 절도죄로 범죄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두 피의자는 지난 10월10일 오후 1시께 김학순씨(48, 보은죽전)씨 집에 들어가 여자용손목시게 등 12만2천원을 훔치는가 하면 동일 마을구판장 부엌 창문을 뜯고 박치옥씨(63)집의 들어가서도 15만3천원을 훔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다음날인 11일 오후 3시께부터 약 30분의 간격을 두고 남청희씨(66, 탄부사직) 집에 몰래 들어가 현금 45만원과 저금통장 등 1천1백49만9천5백85원을 훔치는 등 5회에 걸쳐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결국 이들은 양일간에 걸친 도합 8회의 범죄를 통해 1천2백48만5천8백35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쳤고 이것의 대부분은 경찰에 의해 회수됐다. 한편 이들은 군내 학교을 다니다 그만두고 타지에 나가 술집에서 써빙을 보는등 타지에서 전전하다가 보은에 내려와 둘이 만나게 되면서 범죄를 모의 이와같이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또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모여관에서 투숙해 수식을 해결하기도 하며 훔친 돈의 일부를 숙식비와 옷값 및 고등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유흥비 등으로 써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같은 사실은 집에서 가출한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선도해야 할 어른들이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학생들을 모른채 해버린 여관업자의 비도덕성이 단번에 드러나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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