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양 글재주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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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양 글재주 두각
  • 보은신문
  • 승인 199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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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우송문학상 시부문 장원
어머니
어머니는 오늘도
나를 싣고
니어카를 끌고 가신다
뒤로 흘러가는 세상들
어머니는 온몸으로 스며들어가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만들어 냈다
종달새 날아 들어 둥지 틀면
넓은 가슴으로 감싸 안으시고
어스름지는 저녁
흔들리는 생명을 가슴에 묻는 어머니
세상끝
어디까지라도 놓지 않으려는 몸부림
온 우주를 여행하고 나서
풀어 주려는지
오늘도
어머니는 니어카를 끌고 가신다.


"정말 기쁘고, 그동안 지도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제2회 우송문학상 고등부 시부문 장원을 차지한 이현주양은 첫 소감을 밝혔다. 보은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이양은 대전의 중경공업 전문대에서 주최한 우송문학상에 시5편을 응모해 예심을 통과한 후 지난 22일 본심으로 치뤄진 백일장에서 시부문 장원을 차지한 것.

이양은 지난 8월 열린 보은문화원 주최 학생백일장에서도 시부문 차하를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 국문과나 문창과에 진학해 글공부를 계속하고 싶다" 고 밝히는 이양은 학교에서 교지편집을 맡고 있는 등 타고난 글재주를 다방면에서 발휘하고 있다. 보은 학림에 살고있는 이양은 아버지 이정화씨(57)와 어머니 배기익씨(53) 사이 1남2녀중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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