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지켜가는 박상균씨댁 "교육자 집안"
상태바
사도 지켜가는 박상균씨댁 "교육자 집안"
  • 송진선
  • 승인 1995.10.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1년 정년퇴임을 한전 삼승국교 박상균교장의 가정에는 딸, 사위해서 교사만 6명이나 되는 흔하지 않은 교육자 집안이다. 그리고 박교장이 정년퇴임을 하기전인 90년경에는 교사가 9명이나 되었고 이때는 전체 교육경력이 2백년정도되었는데 지금은 1백62년8개월쯤된다. 가장 선배인 박교장 아래로 딸이고 사위였던 자식들이 박교자으이 둘도 없는 동료였던 것이다.

원래 청주가 고향이지만 62년 보은으로 부임하면서 보은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는 박교장은 슬하에 둔 1남8녀들에게 모두 고등교육을 시켰고 교육관이 투철한 아버지를 보고자란 자녀들에게는 자연스럽게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매력과 교사가 최고라는 인식을 갖게되었던 것이다. 1남8녀의 자녀들에게 남에게 도움을 주지못할 망정 해를 끼치지 말라고 교육해온 박씨는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 지금은 장갑 보건진료소장으로 있는 큰 딸과 함께 장갑에 살면서 여유있는 노후를 맞고있다.

왜 교사를 사위감으로 골랐느냐는 것에 대해 박씨는 교사는 장차 나라를 짊어지고 갈 2세를 교육시키는 신성함이 있다. 또한 직업으로서가 아닌 인간을 만들어 간다는 뚜렷한 신념 및 인간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직접 사위감을 점찍어 딸에게 소개시켜줄 정도였다. 첫 사위를 그렇게 해서 맞아들였다. 그리고 그 아래의 자식들에게도 역시 장래의 남편감으로 자신의 후배교사들을 하나둘씩 선을 보여 짝을 맺어주었다. 교직에 있는 자식들을 소개하면 이렇다.

첫째 사위는 교육경력이 37년8개월으로 현재 내북국교교장으로 있는 김남훈씨(57, 청주)이다. 둘째 사위 신현옹씨(54, 삼승 상가)는 교육경력이 33년이고 현재 서울 용산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세째 사위 이기하씨(49, 삼승천남)는 26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으며 산외국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교육경력 26년인 세째 딸 박영숙씨는 삼산국교 교사로 있다.

보은중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현재 청주 남중으로 자리를 옮긴 다섯째 사위 김흥렬씨(48, 보은 어암)도 교육경력이 18년이나 된다. 교육경력 20년인 다섯째 딸 박인희씨(41)는 현재 청주 남성국교 교사이다. 교직에 있다 그만둔 가족으로는 첫째딸 박숙자씨(현장갑 보건진료소장)가 양호 교사로 재직한 바 있고 네째사위인 안명환씨(50)는 15년간 교사로 재직하던 중 보은농공고 교사로 있다 그만두고 현재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김남훈 교장이 오는 12월25일 맞아들일 맏며느리도 현재 청주 봉정국교 교사로 있으니 박상균 교장의 가정은 딸, 사위 더하여 외손부까지 교사인 두루 선생님가정이다. 이렇게 가정 구성원이 교사들이 대부분이니까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일도 경험하게 된다. 지난 62년에는 회서국교(당시 회북면 회서리 소재) 교사로 박상균씨와 첫째 사위인 김남훈끼가 함께 근무했고 이때 사위감으로 점찍어 맏딸 박숙자씨를 소개, 짝을 맺어주었다.

그런가하면 지난 69년에는 3년간 김남훈교장과 세째 딸이 삼승 판동국교에서 근무했고 또 이기하씨도 함께 근무해 여기서 역시 한 가정을 이루었다. 이 때 학교에 다니던 안기호씨(삼승원남)가 박씨의 막내딸과 결혼, 박상균씨의 첫째사위인 김남훈교장과 세째사위인 이기하교사의제자로써 이들은 동서지간이 동시에 스승과 제자의 인연도 갖고있다.

직업이 대부분 동일해서 얻는 좋은 점일 수 있다. 서로를 이해해주고 또 무슨일이 있으면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주는등 서로 도와가며 우애를 쌓고있다. 그리고 지금은 퇴직해서 원로이지만 그들의 선배이고 아버지인 박상균씨는 자식이자 후배인 이들에게 가장 따끔하게 교육을 시키고 있는 영원한 스승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 어른을 섬기고 사는 이교사가정의 교사들은 사도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는 지금한 인간을 만들어가는 신성한 교육을 수행하는데 그의 아버지를 바른 길잡이로 존경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