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구조조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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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구조조정 돌입
  • 곽주희
  • 승인 2000.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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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가공공장 등 부실사업장 전격 폐쇄
보은농협(조합장 안종철)이 경쟁력 향상을 통해 안정된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안은 고질적으로 이윤(흑자)을 남기지 못하는 사업장 대부분은 폐쇄키로 결정, 다른 회원조합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은농협은 11월 29일 오전 2층 예식장에서 121명의 대의원중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1년 구조조정 계획」과 「2001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에 대한 안건으로 제2차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2001년 구조조정 계획으로 △북부지소 폐쇄 △유통사업소 조직개편 및 음료가공공장 폐쇄 △콩나물 공장 지속적인 매각 추진 등의 안건이 상정됐으나 음료가공공장과 콩나물 공장 매각 안건만 의결되고 북부지소 폐쇄의 건은 기각처리돼 구조조정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부터는 보은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대추음료를 비롯한 배, 사과, 복숭아 음료는 자취를 감추게 된다. 보은농협에서는 대추음료 가공공장 폐쇄 이유에 대해 “시대적 흐름과 경제적 변화에 따라 경쟁력이 없고 조합원에게도 실익이 없는 한계사업이다”며 “음료가 없어지는 대신 건대추로 전량수매해 대추고을에 걸맞게 보은의 특산품인 대추의 명맥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음료가공공장은 정부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되었기 때문에 군수가 인정하고 도지사가 결정해야 유통시설로 전환이 가능,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대의원들은 북부지소를 폐쇄해 유통사업소로 옮기는 것에 대해 입지의 부적절성과 시장성 등 부가가치성의 결여 등의 이유로 반대의사를 개진했으며, 찬성 의사도 나와 표결에 부쳤으나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지못해 결국 기각처리됐다.

한편 「2001년 사업게획 및 수지예산안」 심의에서 조합원 환원사업 예산으로 △농업인 안전공제료 4459만원 △영농자재대지원 비료 1억6500만원, 농약 5000만원 △조합원자녀장학금 1700만원 등 총 2억7659만원이 의결됐으며, 영농회장 수당 5만원(현 4만원) 인상안과 대의원 수당 5만원(현 3만원) 인상을 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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