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없어 상품 1㎏ 5∼60만원 호가
보은지역에 송이 채취가 시작됐으나 최근 잦은 비와 늦더위 탓에 출하량이 급감한 데다 추석 특수까지 겹쳐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4일 산림조합과 속리산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본격적인 송이 채취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8월말 섭씨 30도를 웃도는 늦더위와 잦은 비로 포자 번식이 안 돼 채취량은 거의 없는 것.
이 때문에 가격은 급등, 산지 거래가가 상품 1㎏에 50∼6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품질이 떨어지는 여름송이 값도 30∼4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송이값이 폭등했다. 속리산 산림부산물채취 작목반 김경렬(47, 내속리면 사내리)씨는 “8월말부터 10여일간 산을 뒤져 5㎏ 정도의 송이를 땄다”며 “최근 채취량은 지난 7월 여름송이 작황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림조합 관계자는 “지난 여름 이후 계속되는 비와 늦더위로 송이 포자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채취량이 거의 없다”며 “낮 기온이 섭씨 20℃ 이하로 떨어지면 송이 포자 형성이 활발해져 수확량이 다소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8년과 99년 5000㎏에 육박하던 속리산지역 송이 채취량은 2000년 이후 2년간 1000㎏ 안팎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태풍 피해 등으로 400㎏의 송이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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