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민학회 회장 조자룡박사(삼신사캠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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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민학회 회장 조자룡박사(삼신사캠프 관장)
  • 보은신문
  • 승인 199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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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굿 재현한 민학의 대가
"춤도 배워서 추나? 몸속에 꽉 막힌 흥을 화끈하게 풀어야 해, 밤새 술마시고 춤추는 잔치가 바로 흥풀이고, 민족의 생일날 하는 것이 바로 개천절 흥풀이 국중대회지" 민학회 회장 조자룡박사(삼신사캠프 관장)는 이런 흥풀이 특히 민족단위의 축제를 재현하는 나라굿인 개천절흥풀이(국중대회)의 부흥운동과 더불어 마을굿 등마을문화보존운동과 민학연구를 위해 일생을 받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대변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한개인과 집안, 동리를 위하여 재수굿을 올리면서도 민족의 통일을 위하고 나라의 번영을 위한 나라굿은 올릴줄 모르고 있는 우리들의 꼴이 부끄러워 개천절 흥풀이인 민족축제를 재현하게 된 취지"라고. 조박사는 국중대회가 마을굿의 흥풀이 재현을 그대로 확대한 참여예술임을 강조했다. 민학회원들을 중심으로 부흥위원회가 구성되고 10월 상달축제 국중대회의 전통을 되살려 보자는 뜻에서 조자룡박사를 중심으로 85년부터 나라굿인 이 국중대회가 속리산에서 계속되었다.

처음 '개천절 국중대회 속리산대회'라 이름 붙였는데 이는 전국대회가 실현되는날 속리산대회는 지방 주민이 주축이 되어 지방문화의 민속축제로 재현되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개천절 국중대회의 전국대회 부흥을 위해 10여년이나 노력했지만 좌절되고 91년 8회로 그쳤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것이 마을굿을 부흥하여 마을전통을 보존하고 이를 확대해 나라굿으로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신앙면에 있어서 마을축제는 어느 특정 고등종교가 지배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마을의 풍농, 풍어, 동민들의 장수강녕, 재앙태축등 평범한 민간의 믿음이 주축이 되고있는데도 근대화 운동을 신탑을 헐어버리고 장승을 불태워 버려 마을축제가 하나씩 사라져 가는것이 안타까웠다는 조박사.

조박사는 이런 마을축제를 복원하기 위해 전국을 누렸다. 이후 부안 내요리 당산제를 부활시키고 군내에서는 내속대목리 산신단과 내속구병산 산신단을 복원하고 마을굿을 부흥시켰고 9일 드디어 준공기념 마을굿을 갖는다. 전국 구석구석에 맥이 살아있는 마을문화재의 현황조사를 세밀하게 진행시켜 가면서 탑신제, 장승제, 오방제 등의 신단 복구사업과 아울러 단절된 마을축제를 하나씩 되살려가는 것이 조박사를 비롯한 민학회원들의 꿈이다.

조박사는 지난 89년에 완공한 삼신사캠프에서 각종민학회원들이 캠프를 주선하며 삼신학회를 창립 마을문화에 대한 민학적 연구와 마을문화재에 대한 자료조사등 민족고유전통문화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 이러한 민족고유의 흥풀이를 전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조박사에게선 자연스런 몸짓 하나도 흥풀이를 설명하는 말 하나하나에도 흥이 절로 묻어나는듯 하다. 조박사는 미국 MIT공대를 졸업하고 하와이대 박물관장과 에밀레박물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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