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 조곡 주민 집단 카드뮴중독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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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 조곡 주민 집단 카드뮴중독 증세
  • 보은신문
  • 승인 199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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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 갱내수 식수이용후… 국정감사시 문제제기
폐광 갱내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회남 조곡2구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무릎 및 허리통증을 호소하는등 카드뮴중독으로 보이는 이타이이타이병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 국회환경노동위(위원장 홍사덕) 민자당박제직의원(구미)의 금강환경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제환경노동문화원환경연구진과 함께 조곡리 일대에서 실시한 수질검사결과를 토대로 지적한 사실이다.

국제환경노동문화원 환경연구진의 수질오염 측정결과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식수에서 황산이온 농도가 1천31ppm 환경기준치 2백ppm을 5배이상 초과했고 아연이 4.1ppm(기준치 1ppm), 카드뮴은 0.038ppm(기준치 0.01ppm)이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같이 카드뮴이 검출된 갱내물을 식수로 먹은 조곡리 주민 대부분은 허리통증을 앓거나 대부분이 무릎통증을 호소하고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일시적인 마비증세까지도 오는데다 가슴부위통증이 있는 주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을이장에 따르면 "14명의 주민들이 계속적으로 이물을 먹으면서 생활해오고 있는데 한중석씨의 경우 한쪽다리를 못쓸정도로 무릎통증이 심하고 곽철하씨나 오철수씨는 팔다리가 마비되고 있는등 대부분의 주민들이 무릎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조곡리에 대한 국제환경문화원 환경연구원의 수질오염결과는 10일 환경부국감시 공개한다고 한다. 박의원은 "조곡리 주민들일이 전반적으로 앓고있는 무릎통증이 식수에서 검출된 카드뮴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관계당국이 정밀조사를 실시해 유해성이 재확인 될경우 폐쇄조치와 함께 주민전체에 대한 의학적 임상조사가 뒤따라야 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역외에는 황산이온농도 아연 카드뮴등이 정상적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편, 마을이장 한규성씨가 주민들이 한결같이 비슷한 통증을 호소해오자 물에 원인이 있지 않냐는 의심이가 군에 요청, 도보건환경연구원에 지난 5월 수질검사를의뢰 한결과 카드뮴은 검출되지 않았고 증발잔유물이 714ml(기준치 5백ml) 황산이온이 335mg(기준치 2백mg)만 검출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바 있ㄷ.

이처럼 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결과와 판이하게 나타나 공신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같은 결과나 관정시설을 요구하는 주민숙원을 묵살하고 마땅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은 군당국의 미온적인 태도도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조곡리는 과거 마을공동우물을 이용했지만 광산개발로 인해 지하수의 유출로 물이마르자 개울물을 사용하다 지난 90년 제일광산측이 폐광하면서 갱내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도록 수중모터 양수기를 설치해주고 운영자금 3천만원을 마을에 주었는데 20여명의 주민들이 이를 5년동안 식수로 사용해 왔다.

지난 5월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수질검사를 위해 직접원수를 채수해 갔고 군은 긴급히 예산을 추경에 반영, 마을에 식수로 사용 할 수 있는 관정을 다시 시설해 주기로 했다. 무엇보다 군을 비롯한 관련기관은 주민전체에 대한 의학적 임상조사가 시급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과 식수의 유해성여부 조사등에 신속한 대처가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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