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자체저장고 확보… 조합원 "원협까지 수송 이중 일"
군내 과수농가의 저온 저장고 확보증가로 인해 막대한 보조금을 들여 완공된 충북원협 보은지소(소장 김재규)는 농산물 포장센타의 이용률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시설을 적극 운용하기 위한 대 농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협의 농산물 포장센타는 지난해 11월 착공해 올해 6월 준공했는데 3억5천만원의 보조에 자담 1억5천4백46여만원 총 5억4백46만7천원이 투입되었다.시설로는 선과장 1백55㎡, 집하장 1백53㎡, 저온저장고 3백31㎡이 규모이고 기계류는 포장기1대, 콘베어 1대, 장비류는 파레트 3백개, 지게차 1대, 수송차량 1대를 갖추고 있다. 동시 저장능력은 2백70톤이고 1일 8시간 선과작업능력은 22톤으로 보관료는 첫달 상자당 5백원이고 다음달부터는 2백원이며 선과기 이용료는 상자당 1백원이다. 또한 현재 충북 원예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총 4백40여명으로 군내 사과생산 농가를 중심으로 조합원이 구성되어 있는데 조합원 분포도는 삼승면 농민이 65%가량 점유하고 있고 기타 지역에서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군내 사과 주산지역이고 원협 조합원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삼승지역의 경우 군내 전체에 보급된 저온저장고 30동(기업체 저장고 포함) 중 18동이 삼승면에 분포되어있고 또 이지역에는 많은 농가에서 선별기를 확보하고 있고 대부분 자가 선별기와 저장고를 이용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배 재배지역인 마로면에 1백평 규모의 저온저장고 2동, 회북면에는 1백평 규모의 저온저장고 1등이 입식되어 그만큼 원협에서 보관할 과수물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6월에 완공된 원협의 저온저장고에는 현재 10여 농가에서 저온 보관을 위탁, 4천상자의 사과를 보관하고 있을 뿐이다. 과수 농가들은 농가에서 과일을 수확해 보은에 있는 원협까지 운반해오는 동안 깨지는 등 상할 염려가 있고 또 자가 저장고가 있는데 일부러 원협까지 오는 것은 두번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용을 꺼리는 입장이다. 따라서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해 저온저장고등이 건설되었는데 앞으로 원협이 농가에서 요구하는 물량만 맡는다면 현재 원협저장고의 저장능력을 사장시키는 꼴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있어 저장고나 선과기등이 적극 이용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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