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탐방 연송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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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탐방 연송봉사회
  • 보은신문
  • 승인 1996.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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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봉사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적십자하면 여성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떠올리기 쉽다. 얼마전까지의 군내상황만 보더라도 이 생각이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재난구호를 하는데 남녀가 따로 있을까.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대한적십자 충북지사 연송봉사회(회장 윤종희, 이하 연송봉사회)는 지난 94년 4월, 25명의 남성들로 출발한 단체이다.

이상기 고문이 초대회장으로 있었을 때 회원들 대부분이 적십자봉사회(회장 장영희)원들의 남편들이라는 후문이 나돌 정도였다. 어쨌든 윤종희 회장(47. 보은 삼산)은 우선 연송봉사회의 봉사정신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을 회원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해 현재는 50명의 회원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송봉사회는 국제적십자운동의 기본원칙인 인도, 공평, 중립, 독립, 봉사, 단일, 보편을 봉사의 기본이념으로 삼고 국민간의 상호이해, 우의, 협력을 바탕으로 적십자상을 정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실천해 나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우선 군민 대화합의 잔치인 속리축전 기간동아 바자회를 열어 얻은 기금으로 독거노인 60명에게 위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월 1만원씩 걷는 회비와 자발적으로 내는 특별회비를 모금해 소년소녀 가장을 도왔는가 하면, 불우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삶의 의욕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추석절에는 수로원들에게 방한복을 지급했으며, 연 4회에 걸쳐 보청천·서원계곡 등에서 자연보호 활동을 벌였다. 유난히도 극심했던 올 여름 장마철에는 경기도 연천군에 수해가 났다는 말을 듣고 독단적으로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하면 등 구호물품을 준비, 곧바로 위문품을 전달하는 기동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윤종희 회장은 “재난 등이 발생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빠른 대응이라 할 수 있겠는데 보은에는 아직 적십자 지사 설립 기준이 부족해 신속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에 있다”며“그러나 최대한의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적십자지사 결성을 위한 회원영입 등 세부 추진계획을 꼭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내년사업에 대해 유재철 총무(43)는 “연말연시 폭증하는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교통질서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으며, 불우이웃을 위해 김장담가주기 등을 벌이려고 한다”고 말한다. 또한 군내에 거주하는 7백여명의 모든 노인들을 대상으로 경로잔치를 벌이기 위해 중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국제적십자 운동은 전쟁터에서 부상자를 차별없이 도우려는 의도에서 탄생하였다. 적십자는 국적, 인종, 종교 계급 또는 정치적 견해에 대하여 어떠한 차별도 두지 않고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사고 있다. 마침 취재를 하기위해 사무실을 찾았을 때 TV에서는 모방송사 창사 35주년 특별생방송으로 ‘아들을 찾습니다’를 진행하고 있었다.

회우너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고 한결같이 가정교육이 잘 되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한 회원은 “효부가 있어야 효자가 있는 법이다. 내자식이니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들을 존중해주며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된 봉사는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하는 연송봉사회의 회원들은 다음과 같다.

고문 이상기
회장 윤종희
부회장 금영민, 노태호
감사 김광태
사무국장 류재철
운영이사 김종업, 박태현, 이광섭, 노병인, 류재석
봉사원 박환신, 류재관, 양명근, 박홍, 유완백, 최은종, 오경환, 강석지, 김홍길, 장세훈, 이용복, 안상묵, 이제철, 현삼용, 이재근, 권정량, 김준선, 최윤식, 구연술, 이종호, 우용식, 박성수, 정현진, 김기훈, 이종태, 안우찬, 장성만, 황규봉, 선병오, 안효기, 김정식, 김병기, 최재열, 고정식, 김재진, 김성태,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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