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농협 RPC 예산 "내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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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농협 RPC 예산 "내가 확보"
  • 송진선
  • 승인 2003.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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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철 국회의원 이용희 최고위원, 이전 투구
올해 2회 정부 추경예산에 확보된 탄부농협의 벼 건조 저장시설 사업비를 두고 심규철 국회의원과 이용희 민주당최고위원간 서로 치적을 주장,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이전투구로 인해 사업비를 농림부에 요구한 군이나 탄부농협, 농림부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는 등 입장이 매우 난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2002년도 농림사업에 의거 보은농협 1개소와 탄부농협 2개소를 포함한 3개소에 국고와 융자, 지방비 자부담을 망라한 16억8900만원의 2003년 벼 건조저장시설 설치사업 계획을 2002년 12월4일자 공문으로 충북도에 제출했다. 이후 보은군은 사업 대상 탄부농협 미곡종합 처리장 사업량 2개소, 사업기간은 03년말까지로 한 03년도 벼 건조저장시설 증설사업 지원계획을 2003년 8월26일 시행일자로 한 충북도의 공문을 받았다.

행정기관의 이와같은 과정과는 별도로 이용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올해 3월 탄부농협 조합장으로부터 벼 건조저장시설 부족으로 산물벼 수매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RPC 예산확보 노력을 요구받았다는 것. 이에따라 이용희 최고위원은 농림부에 이를 요구, 4월29일 농림부 관계자로부터 기획예산처에 예산전용 신청을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7월초 기획예산처의 장관을 면담해 탄부농협의 RPC 사업비 반영을 확답받았고 8월19일 기획예산처 관계자로부터 예산을 확정해 20일 농림부에 통보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예산확보 활동을 일자별로 공개했고 이같은 내용이 모 지방신문을 통해 보도됐다. 그러자 심규철 국회의원은 탄부농협의 벼 건조저장시설 증설예산 확보과정을 적시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면 반박했다.

권규식 조합장으로부터 탄부농협 RPC증설 예산 지원을 건의받은 시점은 2002년10월27일로 이때는 이미 정부예산안이 편성돼 국회에서 예산심의가 한창인 때였으므로 정부에서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예산이라는 것. 당연히 농림부와 기획예산처는 탄부농협의 RPC 증설 예산을 고려하지 않았던 때였기 때문에 심규철 국회의원은 예결특위 계수조정위원회 회의에서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했다.

협의 결과는 농림부의 RPC운영 특별지원 예산을 83억원 증액해 266억원으로 최종 확정하면서 농림부로부터 국비 3억6000만원, 융자 2억7000만원 총 6억3000만원의 탄부농협 RPC 증설예산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의정보고서에 탄부농협 RPC 증설예산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게재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누구의 노력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정치인들이 열심히 지역구 활동을 한 덕분 아니냐” 며 “매사 이렇게 서로 내가 했다고 할 정도로 지역개발 사업비 확보에 적극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탄부농협은 이번 국고 보조 등의 사업비를 확정받음에 따라 부지를 확보 벼 건조 가공 시설을 설치, 올해 물량부터 수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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