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나이 최윤태씨
상태바
산사나이 최윤태씨
  • 보은신문
  • 승인 1995.09.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직버리고 등산장비전문점 개점
지난 16일 산삼국민학교 근처에 워킹장비를 모두 갖춘 등산장비 전문점 '속리산악'을 개업해 보은지역 산악인의 저변화에 노력하고 있는 사장 최윤태씨(38, 보은 사내). 대전 동아공고에서 15년간 교직에 몸담아 오다가 산이 좋아 교직을 떠난 뒤 산을 찾던 중 전문적인 산악인이 되기 위해 서울 코오롱 등산학교 정규반 16기로 들어가 북한산에서 5주의 훈련등을 받고 수료한 바가 있는 최씨.

"내가 산을 찾는 것은 아무말도 하지 않는 듯해도 가만히 들어보면 산이 자신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산철학을 피력했다. 최씨는 또한 산에 대한 많은 정보는 물론 풍수에도 밝아 산의 음양오행(陰陽五行)까지도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산을 느끼고 즐긴다고. 지난 주에 태백산을 다녀온 바 있는 그는 또 설악산등반을 계획해 주말 산행회원을 모집 토요일 밤 10시에 출발한다. 최씨는 진정으로 산을 사랑하고 산을 느낄 줄 아는 산 사나이며 산 가이드다.

"등산장비 전문점 뒷편으로 인공암장을 만드렁 초보자 등의 암벽훈련도 계획중"이라며 앞으로의 포부가 대단하다. 아울러 "산을 제대로 타기 위해서는 옳바른 장비의 선택과 착용방법, 산에 대한 정보등도 산행중 회원들에게 가르쳐 줄 것"이라며 "전문산악회를 구성해 백두대간(白頭大幹)을 감행과 해외등반(트래킹)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인 소병임씨(36)과 1남1녀를 둔 최씨는 또한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산맥명칭은 일본학자가 땅속의 지질구조선을 기준으로 그린 지도이기에 태백산캑은 백두대간으로, 이의 지류는 정맥을 붙여 호남·낙동정맥 등으로 고쳐 불러야 된다"며 역사적인 왜곡에 대해서도 깊은 안목을 갖고 있었다. 한편 그는 주말 등산시 오버트로오저나 겨울 파카를 준비할 것을 당부하기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