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살려라” 농업인들 격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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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살려라” 농업인들 격렬 시위
  • 곽주희
  • 승인 2000.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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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회생촉구 100만 궐기대회에 350명 참가
농촌회생촉구를 위한 100만 농업인 궐기대회가 지난 21일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열렸다. (사)농업경영인 군연합회(회장 강인향)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각 읍·면 농업경영인 회원 및 농업인 3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의 농정실패를 규탄했다.

농업인들은 “지난 20일 농림부가 발표한 농가부채 경감대책으로는 농업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없다” 며 “농가부채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인 농가부채 특별법 제정과 농·축산물 가격보장 등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WTO 농산물 협상의 철저한 대책 수립과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 추진 중단 및 대통령과 여야의 공약사항인 마사회의 농림부 환원을 즉각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가부채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인 농가부채 특별조치법을 제정하라', `마사회를 농림부로 즉각 환원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중앙사거리를 출발, 시외버스터미널, 동다리 하상주차장을 지나 차량들이 주차된데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집회에서 보은군 농업인 총 궐기대회 참가자 일동으로 대정부요구문 및 8개항에 이르는 우리의 요구를 주장했으며, 농촌회생대책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집회가 끝난 후 농업인들은 차량을 이용, 옥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가기위해 삼승방면과 수한방면으로 나눠 옥천 TG 진입을 시도, 경찰과 대치상태에서 도로변에 수십대의 차량이 정차돼 37번과 19번 국도가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을 빚기도 했다.

일부 옥천 집회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차량을 타고 옥천 TG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 무산되자 걸어서 경부고속도로를 하행선을 가로막은 채 농가부채 탕감, 마사회 환원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한편 경찰은 경부고속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벌인 농업인 18명(옥천 10명, 보은 4명, 영동 4명)을 21일 옥천경찰서로 연행, 조사를 벌었으며, 지난 22일 6시 2명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6명(보은 4명 포함)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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