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경제부가 추진 중인 ‘지역특화 발전 특구 사업’에 보은군은 지난 23일 황토 레저 관광특구를 신청했다. 지방의 특색있는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지역 특화발전 특구법을 제정, 내년부터 특정지역에 한해 특정 규제가 완화되는 특구를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특구는 중앙정부의 재정이나 세제지원은 받지 못하지만 외자 및 민자유치,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스스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으며 특정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 이에따라 각종 자연공원법, 상수원 보호법, 문화재 보호법 및 농지법 등 각종 규제로 개발이 크게 제한받고 있는 보은군은 이번 특구법 제정에 대한 기대가 커 보은군이 신청한 특구 지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군이 각 실과 사업소 등으로부터 특구 지정과 관련한 사업을 받은 결과 크게 11개 분야의 18개 사업이 포함됐는데 국보급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속리산, 만수계곡 등 관광휴양지와 군내 전역에 무진장 매장된 오색활토를 활용한 레저 관광특구로의 지정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군은 지역 특산품으로 황토와 접목시킨 건전한 레저 관광문화를 도입, 청정환경과 속리산에 걸맞는 테마 관광지를 조성, 군민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군이 최종 선정한 11개 분야 18개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민자까지 총 3035억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삼년산성 보존 사업 및 한국 예술 과학원 조성사업 등은 이미 시행중이고 자생식물 유전자원실 조성, 구병산 관광지 조성 사업, 삼가저수지 수변개발 사업 등 예산을 확보한 사업 등도 포함돼 있다.

세부 사업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속리산 케이블카 : 속리산 국립공원내 케이블카 1식을 설치하는 것으로 총 250억원을 투자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속리산 스키장 조성 : 내속리면 중판리 일원에 15만7000평 규모로 민자 419억원을 투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사업기간을 잡고 있다.

△황토 팬션단지 조성 : 내속리면 북암리 일원 3000평에 30억원을 투입,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조성해 밥주사, 충북 알프스, 요가 수련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황토 키즈랜드 : 내속리면 중판리와 하판리 일원 1만평 규모에 총 30억원을 투입,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어린이 전용 공간을 조성한다는 사업이다.

△말티재 명소화 사업 : 열두구비 말티고개 주변을 명소화하는 것으로 30억원을 투입해 6.4㎞의 국도변에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산책로 캐릭터 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황토 소나무 숲 복원 : 내속리면 상판리 일원에 2004년부터 2005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정이품송 공원, 정이품송 자료전시관, 산림 휴양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

△스포츠 전지훈련장 설치 : 내속리면 사내리 일원에 40억원을 투입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6600여평 규모로 잔디구장, 400m 육상 트랙이 나올 수 있는 훈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북암 황토 관광지 조성 : 내속리면 북암리 산 16-1번지 일대에 민자 530억원을 유치해 콘도, 황토체험 시설 등을 갖춘 관광지를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 예술 과학원 설립 : 1단계 사업을 완료한 한국 예술 과학원은 총 3단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북면 봉황리 산 27-1번지 일대에 총 80억원을 투자해 조형 예술원, 미술관, 교육원, 조각공원 등을 2007년까지 조성한다.

△속리산 승마랜드·골프 아카데미 조성 : 산외면 중티리 116번지 구 보은농고 목장에 조성하는 것으로 5만4000여평에 민자 20억원을 투자해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승마장, 골프 연습장, 편의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구병산 황토 관광지 개발 : 이미 예산을 확정받은 탄광 지역 개발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2003년 기존계획을 용역, 2010년까지 마로면 적암리 산 29-1번지 일대에 숙박 및 농어촌 휴양시설을 조성한다.

△골프장 조성 : 보은읍 중초리와 장속리, 용암리 일대 39만평에 18홀 2개소를 만드는 것으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민자 900억원을 투자, 현재 부지매입 중이다.

△황토제품 생산단지 조성 : 삼승면 송죽리 353-1번지외 1필지 4700여평에 황토제품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이미 행정자치부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 사업 지원사업으로 확정된 것이다.

△보청 저수지 수변개발 : 수한면 동정리 일원 1만1700여평에 민자 10억원을 투자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생태광장, 놀이시설 및 위락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삼년산성 황토 공원화 사업 : 보은읍 어암리 일원 4만9000여평에 총 200억원을 투입해 황토체험시설, 휴양시설 등을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설치하는 사업이다.

△비룡저수지 수변개발 : 내속리면 삼가리 일원 4700여평에 저수지 순환도로 및 선착장, 팬션센터, 생태공원, 번지점프장 등을 총 250억원을 투입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자생식물 유전자원실 조성 : 외속리면 서원리 산 17-1번지 일원에 3만여평 규모로 50억원을 투입해 자연 학습원, 약초 및 희귀식물 조성, 육묘장 등을 2006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같은 사업을 위해 군이 분석한 배제 또는 완화해야할 법률은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농지법, 산지관리법, 사방사업법, 임업및산촌진흥에관한법률, 조수보호및수렵에관한법률, 자연공원법, 산림법, 문화재보호법, 상수원관리규칙, 금강수계물관리주민지원등에관한법률, 환경정책기본법, 지방재정법시행령 등으로 13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