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억이상 고향농산물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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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억이상 고향농산물 구매
  • 송진선
  • 승인 1995.09.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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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농산 대표 안종찬씨(수한 묘서)
고향을 떠난 사람이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지역의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일, 또는 지역에서 생산되 농산물을 구매하는 일등등. 여기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사람은 보은에 뿌리를 둔 서울에 사는 사람으로 구 어느 누구보다도 보은을 사랑하는 사람, 수한면 묘서1리가 고향인 안종찬씨(48)이다. 그의 고향을 사랑하기는 고향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자기가 힘 닿는데까지 판매를 해주는 것이다.

농산물 구매관계일만 25년간 담당해 농산물 구매의 배테랑인 그는 고향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대신해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손마디 굵은 고향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해주는 일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고향 주민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한 것이다. 바로 몇달 전까지만 해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주)조원관광의 한국민속촌 구매과장으로 일하면서 특히 민속촌내에서 필요로 하는 쌀은 전량 '보은군쌀'로 충당을 하고 참쌀, 홍고추, 건고추, 건과류등 안종찬씨의 알선으로 수한농협에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한 것만 해도 연간 1억원 이상이나 된다.

그리고 지금은 민속촌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구매물품 을 구입해 조달하는 한국 민속촌의 자회사인 제일농산의 사장으로 있으면서 보은에서 생산한 농산물 판매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민속촌내에는 농산물 판매코너까지 신설 처음에는 수한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 판매에 주력했으나 지금은 범위를 점차 확대해 보은, 회인 등 수한면 외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까지 구매해주고 있다. 올해 벌써 5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는데도 안종찬씨는 판매처를 뚫는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저공해 청정지역 보은에서 생산한 보은농산물을 홍보하고있는 홍보요원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민속촌에서 연간 소비할 농산물중 쌀 3천5백가마와 찹쌀 2천가마, 고추 2만5천근 정도가 필요한데 이중 보은지역의 농산물이 40~50%정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종찬씨의 역할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안종찬씨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고향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그나마 내가 고향 농산물을 판매해 줄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 "현재 군내 농산물 판매를 위한 유통망이 조직적으로 정비되지 않아 농협을 통한 구매에도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품질이 떨어져 교체해야 하는것과 같은 실수는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므로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곧 지역의 얼굴이라는 생각을 갖고 선별하는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렇게 농산물 판매를 통해 고향사랑하기를 실천하고 있는 안종찬씨의 고향사랑하기는 끊임이 없다.

지난해에는 수한국교생을 초청해 민속촌을 견학시켜 주었고 수한농협 새농민대회에서도 농민 조합원들의 노고를 위로 격려하며 30여만원의 상품을 제공했다. 또 올해 정월 대보름에는 고향인 묘서1리를 찾아와 주민들과 함께 윷놀이를 즐기며 60여만원의 상품을 협찬하기도 했다. 결코 큰 일이 아니라고 겸손해하는 안종찬씨는 지역살림을 자치단체 스스로 꾸려가야 하는 자치시대에 지역에 있는 주민뿐만 아니라 국내 아니 해외에 있는 보은군민까지 모두 끌어안아야 하는 보은군의 현실을 볼 때 자치시대에 그 어느누구보다도 보은살림을 일으키고 있는 동반자라 할 수 있다.

자치시대의 동반자 안종찬씨는 가정에서도 보은농산물을 애용하고 있으며 부인 김경애씨와 1남1녀의 가족들에게도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항상 일깨워주기도 있다.




<보은은 내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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