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으로 편입시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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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으로 편입시켜달라
  • 송진선
  • 승인 1995.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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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청성면 능월·도장·대안 주민들 추진위구성 "생활권 달라 불편"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서로 달라 불편을 겪고있는 지역의 주민들이 생활권이 같은 지역으로의 편입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옥천군 청성면 능월리, 도장리, 대안리 주민들이 지난 13일 추진위원회(위원장 육대근)까지 구성하며 보은군으로의 편입을 희망하는 진정서를 작성하는 등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충북도에서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달라 주민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시·군·읍·면·동간의 지역을 연말까지 조정키로 한 것이 알려져 이 지역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행정구역 조정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지역의 주민들에 따르면 전체 주민수가 1천여명인 능월, 도장, 대안마을은 현재 옥천군 청성면으로 행정구역이 되어 있지만 청성면 소재지와는 8㎞이상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오구니재라는 고개를 넘어야 하는등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삼승면 원남리와는 불과 1㎞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또 이들 지역의 학생들이 국민학교는 능월국교를 다니지만 중학교는 삼승면에 있는 원남중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구역 또한 모두 보은군 삼승면으로 되어 있어 생필품을 사더라도 옥천군 청성면 소재지의 상가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삼승면 원남리의 상가를 이용하고 5일마다 서는 원남장을 이용하는등 행정기관을 이용하는 것외에는 거의 청성면과는 무관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수차례 걸쳐 행정구역 조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올렸으나 그동안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우리 지역의 행정구역이 조정되지 ㅇ낳은 것은 행정기관에서 주민들의 편의를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이익 위주였기 때문에 번번이 무산된 것 같다"며 관위주의 행정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충북도에서도 불합리한 행정구역을 조정해 주민들의 생활권 및 경제권 나뉘는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방침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는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돼 옥천군 청성면 능월리, 도장리, 대안리 등 마을이 보은군으로 편입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충북도에서 불합리한 행정구역은 조정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지역주민들도 지방자치제의 실시에 따라 지역의 이해득실과 맞물려 행정구역의 조정이 어렵겠지만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갖고 지역주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보은군으로의 편입희망 지역에 대한 행정구역 조정작업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옥천군 안내면 듬치재 안쪽에 있는 오덕1, 2리와 마을 도랑을 중심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경북 상주군 임곡리를 보은군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은군의 행정구역조정은 1914년 회인군이 보은군으로 편입된 이후 최근에 실시된 행정구역 조정은 지난 89년 옥천군 안내면 오덕리 일부(당시 4지구)가 보은군으로 편입되고 보은군 회남면 염티 회북면 묘암, 마동1,2리, 마구리가 청원군으로 편입된 바 있으며 91년 내북면 염둔리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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