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병수발 10여년
【회남】분저리의 박양래옹(72)은 지병으로 거동을 못하는 부인 김양순(72)할머니를 10년이 넘도록 알뜰하게 보살피며 빈틈없이 농사를 짓는 것은 물론, 마을 일에도 항시 앞장서 칭송을 얻고 있다. 박옹은 10여년전 김양순할머니가 지병인 위장염으로 거동이 불편하게 되자 모든 집안일을 맡아하며 간병을 시작했고, 지난 90년 병세가 악화되었을 때 보시겠다는 자식들의 간청에도 고향을 떠나면 더욱 병세가 악화된다며 직접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지극한 병수발을 한결같이 해왔다.그럼에도 논농사는 물론 취나물을 재배하고 현재 노인회장을 맡고있는 등 단 한시도 쉴틈없이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해내고 있어 존경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올해들어 조금이나마 병세가 호전되어 다행"이라며 "그동안 박옹이 단한번도 얼굴을 찌푸리는 적이 없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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