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MBC 기획심의실장 김태호씨(내속 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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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MBC 기획심의실장 김태호씨(내속 북암)
  • 보은신문
  • 승인 1996.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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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한 성품의 참 언론인
30년 가까이 한 직장에 근무하면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김태호씨(52. 내속 북암). 대학시절 문학활동을 하면서 언론사 입사를 희망했던 그는 현재 청주 MBC 기획심의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법주초등학교(17회), 보은중학교(10회), 보은농공고(15회)를 졸업한 그는 동국대학교에 진학해 꿈을 키워나갔다.

ROTC(학군 사관후보생) 6기생이기도 한 그는 동국대학교에 과수석으로 입학·졸업을 한 덕분인지 MBC에 특채(70년)되었다. 이렇게 언론사에 첫발을 디딘 그는 같은 해 10월 청주 MBC 창사요원으로 고향과 가까운 곳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 PD직부터 시작한 그는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24시간 프로그램 제작에 신경 써야하는 일이라 고생도 많았고 보람도 꽤 있었다고 한다. 그가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모교인 보은중학교에서 장학퀴즈를 진행할 때이다. 그가 태어난 곳의 학교에서 방송을 진행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뻤으며 자신의 후배들에게 뭔가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로웠다고 한다.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고민에 빠져 있으면 밥 먹을 시간도 잃어버릴 정도이며 밤새도록 기획을 짜다보면 세수도 못하고 출근할 때도 많았다고 한다. 그는 이외에도 라디오 상담실등 주로 교양프로그램을 진행해왔었다. 그러다가 지난 94년 편성국장을 거쳐 95년에 기획심의실장으로 승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27년째 청주 MBC에 근속하면서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무엇보다도 자녀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발굴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 때 최상의 교육효과가 나타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큰 아들 연준군은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에 재학중이며, 막내 연훈군도 한국과학기술원 4학년에 재학중이다.

한편, 1년 3백65일 휴일이 없는 방송사에 근무하다 보니 가족은 물론 친구들에게 제대로 신경을 못써 늘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다. 고향사람들이 모여 향수를 달래는 향보회 회원이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해 씁쓸하기만 하다. 또 명절에는 고향을 찾는 일이 드문 것도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항상 고향발전을 위해 신경을 쓰지 못해 마음이 편하질 않았는데 이제부터라도 고향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싶다"고 겸손해 하는 김태호씨. 그는 오늘도 24시간 불이 꺼지지않는 방송사에서 언론의 역할을 다하고자 여념이 없다. 부인 이한숙(48)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보은은 내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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