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성모유치원 “민속의 날”행사 48만원 모아 경로당 유류성금 기탁
유치원 원아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는 유치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성모유치원(원장 이명자 가브리엘라 수녀)지난 12일 달님반 유치원생과 학부모까지 참여해 모두 전통 한복을 입고 민속의 날 행사를 개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민속놀이를 경험하면서 아이와 부모간 친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유치원생과 학부모들은 「예절방」에서 한복입는 법, 자세, 바르게 절하기 등 기초적인 예절교육과 차 마시는 예절(다례), 전통악기인 가야금 연주(강사 이청자)에 맞춰 우리의 민요인 아리랑과 가야금 연주법을 배웠으며, 문방사우의 뜻과 의미를 되새긴 붓글씨(강사 안영구), 제사의 의미와 바른 제사예절(강사 이만재) 등을 배웠다.
또 「민속방」에서는 선조들의 지혜가 숨쉬는 각종 옛 물건들을 전시해 쓰임새와 용도에 대해 배웠으며, 바느질과 다듬이 질 등 옷을 만들고 다리는 도구의 변천사에 대해 배우는 등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원아들이 직접 절구에 떡을 쳐 만든 인절미와 국수, 떡, 과일 등을 시식하기도 했으며, 「놀이마당」에서는 떡치기, 제기차기, 맷돌질, 줄넘기, 널뛰기, 닭싸움, 공기놀이, 굴렁쇠 굴리기, 키질, 투호, 팽이 돌리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부모님과 함께 즐기며 다양한 놀이문화를 접하기도 했다.
「잔치마당」에서는 원아들의 소고춤 「옹헤야」공연과 달님반 원아들이 1년동안 배운 사물놀이 연주(강사 전옥주)를 멋드러지게 해내 참석한 학부모들의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등 뜻깊은 선물이 됐으며, 각설이 타령 때 거지옷을 입고 학부모들에게 동냥을 얻은 수익금 48만9320원을 군내 경로당 겨울철 유류비로 기탁할 예정으로 원아는 물론 학부모 모두의 큰 기쁨이 되고 있다.
이명자 가브리엘라 원장수녀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아름답고 훌륭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자긍심과 공동체 생활을 통한 올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