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대씨, 보은농협서 예식비일체 무료로
농촌총각으로 오랫동안 결혼을 하지못한 김성대씨(37)가 지난 13일 중국교포 처녀 이영화씨(30)와 화촉을 밝혔다. 김씨의 가정형편을 잘알고 있는 보은농협(조합장 안종철)에서는 이번 김씨의 결혼에 대해 예식장에서 부터 신부의 드레스, 부케, 화장, 사진촬영등을 모두 무료로 해줘 낯선 땅에서 결혼을 해 생활을 할 교포처녀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다. 신랑 김성대씨가 신부 이영화씨와 만난 것은 지난 93년.보은축협에서 결혼을 하지 못한 군내 농촌총각들과 중국교포 처녀간의 성혼을 위해 맞선을 주선 이 자리에 참석했던 김씨가 이영화씨와 짝을 이루며 연을 맺게 된 것이다. 그동안 김씨는 중국 길림성에 거주하고 있는 이영화씨를 만나기 위해 두차례 중국을 방문하는등 사랑의 싹을 틔웠고 결국 지난 5월 중국교포 이영화씨는 결혼을 결심, 신랑감이 살고있는 보은 어암2리에서 시집생활을 하게 되었다.
예도 갖추지 못하고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의 처지가 알려져 보은농협의 관계자들은 전액 무료로 김성대씨와 이영화씨가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한 것. 3남2녀의 형제중 아들로서 맏이인 김씨는 현재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살고 있으며 논 9백평 남의 밭 2천평을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다.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고 형제간의 우애도 두터워 주위에서 많은 칭찬을 듣고있는 김성대씨는 신부와 함게 행복이 살아있는 가정을 일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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