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점·사용 협의, 내년 착공
속리산 국립공원내 삼가저수지 확장공사로 인한 이설도로 개설을 놓고 국립공원 관리공단과 진통을 겪었던 농업기반공사가 내년 삼가저수지 공사를 착공할 전망이다. 기반공사에 따르면 공원구역인 삼가저수지 수몰지와 이설도로에 대한 점사용 협의를 완료, 내년 지구 지정을 받아 총 공사비 486억2100만원의 예산을 투입, 8년 계획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반공사는 95년 삼가저수지 하류에 제당 높이 49m, 폭 170m 규모의 제당 축조 및 용수로 20.9km, 이설도로 1.6km(터널 포함)를 건설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98년부터 환경부와 국립공원내 사업 추진에 대해 협의를 벌여 그동안 국립공원 생태계 보전에 초점을 맞춰 저수지 규모와 위치 변경에 대한 재검토, 이설도로의 공원외 지역으로 개설, 보청천 보막이 및 하상 굴착 공사에 대한 문제점 등이 지적되는 등 협의가 쉽지 않았다.
특히 터널공사시 공원 훼손이 따르기 때문에 공원외 지역으로 개설하거나 저수지 수몰선변에 구름다리를 설치하는 방안으로 자료보완을 요구하는 등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9월 삼가저수지 수몰지와 이설도로의 공원 점·사용 협의가 이뤄졌다.
지난 1962년에 축조돼 시설이 노후됐을 뿐만 아니라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가저수지는 현재 유역면적 4006ha에 최대 586㎥를 담수해 외속리면, 마로면 등 749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저수지가 하류부에 새로 축조될 경우 유역면적이 현재보다 220ha가 늘어나고 저수량도 237㎥가 증가하며 수혜면적도 364ha정도 더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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