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물벼 수매 "농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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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물벼 수매 "농민 반발"
  • 보은신문
  • 승인 1996.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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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매 제외된 보은·내속·산외 농민들
R·P·C (미곡종합처리장)가 원료수집권역으로 묶여있어 산물벼 정부수매를 하지 못하는 농민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가운데 R·P·C 에서는 산물벼 수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시중 쌀값이 상승한데다 외지상인들이 들어와 작년 정부수매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벼를 매입해가고 있어 산물벼 수매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추곡수매 기피현상마져 우려 되고 있다.

현재 삼승 원남 R·P·C 는 원료권역이 삼승, 마로, 탄부지역으로 묶여있고 외속리면의 보은연합농협 R·P·C 의 경우 외속, 수한, 회·남북으로 지역을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보은읍, 내속리면, 산외면 농민들은 고령화나 인력 부족으로 산물벼로 수매하고 싶어도 원료권역 제한으로 정부수매는 하지못하고 추곡 수매나 각R·P·C에서 자체수매하는 경우만 참여하고 있어 수매가 차이와 노동력 절감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실제 정부수매 산물벼를 40kg당 4만7천8백20원(1등품)에 수매하고 있고 R·P·C자체 수매일 경우 4만5천원에 수매하고 있는데 정부수매시 수분 18% 미만일 경우 건조비를 평균 1천여원과 포대비를 받는다해도 R·P·C자체수 매와 비교 더 높은 실정이다. 이처럼 올해 작황이 좋아 1등품일 확률이 높을 것을 감안하면 산물벼 정부수매가 훨씬 유리한데다 논에서 직접 운반 할 수 있는 노동력절감 차원에서도 산물벼 수집권역에서 제한된 농민들은 불이익이 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수매량을 제한하되 원료수집권역은 지역제한에서 군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관계자의 지적이다. 게다가 최근들어 탄부면일대에서 관내 일부정미소는 물론 경북 의성 외지성 미소 상인들이 지난해 정부수매가 보다높은 가격인 4만8천원에 2천여가마를 매입해 간 것으로 밝혀져 농민들이 정부수매 기피현상 우려속에 전국적인 쌀값혼동마저 우려되고 있다.

R·P·C의 관계자에 따르면 "산물벼 수매 시행초부터 외지상인들로 인해 수매량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쌀값을 흐리려는 상인들의 농간이거나 일시적인 품귀현상이면 괜찮겠지만 만일 이런 상인들이 확대될 경우 쌀값혼동은 물론 정부 수매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한 농민은 "정부 수매의 경우 수분함량을 15%이하로 맞춰야 하고 포대를 묶어야 하지만 일반상인 이사갈경우 수분함량도 16%이하인데다 포대도묶은체 매입해가 정부수매보다 노력 절감이나 가격에서 유리한 조건인데 당연 정부수매보다는 일반상인에게 판매를 하게된다"고 말해 정부추곡수매가 상향조정 등의 대안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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