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영업시간 연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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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영업시간 연장 요구
  • 보은신문
  • 승인 199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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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시까지 음악 불켜고 농성영업
충북도가 수안보 온천지구에 대한 영업시간을 새벽2시까지로 연장고시하자 국립공원 속리산도 연장될 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속리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속리주민들은 도에서 수안보온천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영업시간 제한으로 식사를 못하는 불편을 덜어주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소득증대 이유를 들어 전국 최초로 '식품접객업소 영업시간 제한고시'를 개정 오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영업시간을 2시간 연장했는데, 수안보와 관광여건이 비슷한 국립공원 속리산을 제외시킨데 대해 크게 반발하며 강력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속리산 유흥업조합(조합장 김종보)과 요식업조합(회장 이명규)등 70여개 업소들은 수안보가 영업을 하는 지난 11일부터 새벽2시까지 음악과 불을 켜놓고 농성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각계에 주민탄원서를 제출하는 한편, 도지사가 첫순방을 하는 14일에는 군청사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까지 벌일 계획을 하는등 영업시간 연장을 위해서는 어떠한 강력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속리주민들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각지에서 관광을 위해 속리산에 도착하면 밤 12시가 넘어 도착하는 경우가 많지만 영업시간 땜누에 제대로 식사나 쇼핑은 물론 제대로 즐길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해 불평을 터뜨리고 있고 업주들도 영업시간 때문에 관광사업이 침체되어 불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영업시간 연장을 위해 속리주민들은 영어시간 및 휴일제가 배제되는 관광특구 지정을 희망 진정서를 제출하거나 관광특구지정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이것이 무산되고 도의 영업시간 제한고시만을 기대해왔다. 특히 주민들은 "식품접객업소 영업시간제한 고시 기준이 수안보와 속리산을 어떻게 비교해 이처럼 차별화를 시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관광객수로 보아도 국립공원이란 명성을 보더라도 속리산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이같은 도의 방침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강력항변하고 있다.

수안보와 같이 관광특구지정을 촉구했다 무산된데 이어 이번에는 영업시간 연장 고시에서까지 수안보에 밀려 탈락한 속리주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확산되어 생존권 확보를 위한 영업시간완화를 위해 농성영업이나 탄원서를 제출, 전조합원이 연대해 도지사 순방일인 14일에는 청사앞 농성을 계획하는등 주민요구 관철을 위한 강력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뜻있는 주민들은 "속리주민들의 관광사업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를 위해 오래전부터 염원하고 있는 영업시간 완화는 군당국에서 앞장서 도에 강력히 요청했어야 했다"며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속리산의 영업시간 완화는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관철되어야 하고 이를 도지사 순방시 주민들의 뜻을 강력히 도에 전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식품영업법에 의한 영업시간제한권은 지난 88년 도지사가 제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수안보온천은 지난해 2백54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은 공식집계만도 1백50만명이 넘고 서원계곡을 찾거나 일주문을 정식 입장하지 않고 방문한 관광객까지 합치면 해마다 2백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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