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많은 비 오지 않으면 식수공급 차질·농작물 고사우려
군내 일부지역에서 식수가 나오지않아 식수차로 식수를 공급받는가 하면, 저수율도 30%를 밑돌아 농작물의 고사 및 수확격감이 우려되는 등 가뭄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현재 보은읍 어암2리와 길상1리에서는 간이상수도의 수원이 말라 지난 7일부터 식수가 전혀 나오지 않아 읍사무소의 식수차를 이용, 지난 9일부터 하루 두차례씩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또한 마로 갈평의 경우 지표수의 고갈과 과다한 지하수 사용으로 갈평1리의 송재은씨(57세) 집을 비롯한 17가구 자가수도의 물이 나오지 않아 식수탱크에서 길어와 사용하는 형편이다.이외에도 탄부면 장암1구의 경우에도 수원부족으로 식수공급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식수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저수율 역시 극히 낮아 농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7월말 현재 보은의 강유량을 보면 365.3㎜에 머물고 있어 평년 754.3㎜의 48.4%에 불과하고, 가뭄이 극심했던 작년의 407.2㎜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러한 강우량의 부족으로 8일 농지개량조합과 군 농지계에 따르면 농조관리 저수지 20개소의 저수율은 계획 저수량 1만7천5백82톤중 4천6백72톤의 27%, 군관리 49개 소류지의 저수율은 7백82톤중 4백24톤의 54%로 평균 26%에 불과하다.
특히 마로 갈평리의 송평저수지와 외속 장재리의 박석 저수지의 경우 저수율이 각각 3%와 5%까지 떨어져 있어 밑바닥이 드러나 있는 상태이다. 군과 농지개량조합에서 조사한 현재까지 가뭄면적은 마로 갈평의 5.5헥타르와 외속 장내의 3헥타르 정도이고, 이중 특히 마로 갈평의 논 0.5헥타르 정도에서는 바닥이 갈라지는 등 극심한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농지개량조합에서는 이곳에 하상굴착을 집중 지원하는등 가뭄극복에 나서고 있다.
관계당국에서는 이달말까지 흡족한 정도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천수답과 밭작물을 시작으로 농작물의 생육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것은 물론, 식수의 공급에도 차질을 빚는등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은 기상대에 따르면 8월의 강유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260㎜로 예측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차가 큰 소낙성 강우가 지난 8일과 9일에도 청주 130㎜, 충주 194㎜에 비해 보은은 11.5㎜에 불과해 해갈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농조에서는 지난 5월부터 3억의 예산으로 양수장 5군데, 암반관정 3군데를 개발하고 상황실을 운영하여 가뭄피해에 대비하고 있으며, 군 역시 관내 1백65개 양수기등 보유 장비를 총동원하여 준비태세를 갖추는 한편 읍·면에 50만원씩 지원해 물탱크를 설치하는등 한해대책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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