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오염 대책수립 경북도에 요구만
경북도의 대량 오수배출 시설이 보은군쪽에 설치돼 오수를 적암천으로 흘려보내고 있어 적암천이 오염되고 있으나 관계당국은 미미하게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시설물의 오폐수가 경북도 쪽으로 유입되도록 요구하기도 했으나 별 효과가 없어 지역간 힘의 차이로도 비춰지고 있다.실제로 지난 92년 군의회에서는 경북 상주 화서농공단지 시공시 오폐수처리시설의 방류수 배출구를 화령 쪽으로 설치할 수도 있는 것을 보은군 마로면 쪽으로 시공하자 현지를 방문해 상주군수계로 방류하도록 촉구했으나 예산상의 이유로 반영되지 않은 바 있다. 현재 보은군 하천으로 오폐수를 유입시키고 있는 경북도의 시설은 화서 농공단지를 비롯해 화남면 쓰레기 매립장, 경북자원개발(주)과 상주석회 등이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경북도에 소재하고 있는 이들 시설물에서의 오염 배출로 적암천이 크게 오염되고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 여름 장마때에는 정화되지 않는 오폐수가 그대로 방류되었다고 주장하며 그 때문인지 몰라도 적암천에서 기형 물고기가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은군 당국은 오염수 배출업소의 소재가 관할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9월 9일자로 경북도에 적암천 수질오염에 따른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상주석회 등을 방문해 수질이 오염되지 않도록 정화시설 가동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주문했을 뿐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보은군의 경우 관할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원인제공을 하는 이들경북지역의 오폐수 배출시설에 의존해 적암천의 오염이 악돠되느냐 개선이 되느냐가 좌우될 형편에 있다. 보은군의 이와같은 입장에 대해 주민들은 "강한 경북도에서는 보은군에서는 아무리 떠들어대도 들은 척도 안하는 것 같다"며 이러한 예가 지역세의 강약을 보는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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