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문 회남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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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문 회남초등학교
  • 보은신문
  • 승인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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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아픔 딛고 선 회남인"
한때는 학급수가 18학급에 한해 졸업생만도 1백85명에 전체학생수가 1천2백여명 달했고 분교까지 둘정도 면단위 초등학교로서는 그 명성을 날렸던 때도 있었다. 바로 회남초등학교의 역사다. 대청댐 영당에 46년 역사를 가진 교사를 수장한 후 어쩌면 당시의 영화를 재현할 꿈마져도 묻어버렸는가?

회남초등학교(총동창회 회장 조진옥) 졸업생들은 대청댐 수몰로 점차 줄어만 가는 학생수로 인해 자칫 역사를 잃어버릴지도 모를 모교의 옛영화를 되찾고 싶었다. 개교 62년이란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여느 학교처럼 변변한 총동창회도 구성되지 못했었다.

대청댐 수몰로 대부분 도시로 이주해 고향을 등졌기 때문에 동창생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기별동문회를 갖다가 지난 94년 회남 초등학교가 개교한지 60주년을 맞아서야 처음으로 총동창회를 구성 추석 이튿날인 회남초등학교 운동회날 총동창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회남초등학교가 개교한지 62년째인 올해 2월ㄲ자ㅣ 배출한 졸업생만도 3천9백56명에 이른다.

그런데 총동창회 첫모임에 참석한 졸업생은 3백50여명, 어찌보면 이것도 많은 숫자다. 고향을 수장해버린 채 기억속의 고향만 있기에 그들에겐 초등학교 동창회 구성까지도 힘들게 했던 것이다. 한때는 법수분교까지 둘정도로 번성했던 회남초등학교. 지금은 전체학생수가 56명에 불과하다. 아직도 봇짐을 싸 도시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있고 젊은층이 줄어드는 한 회남초등학교의 학생수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회남초등학교 총동창회가 모교발전을 돕고 버팀목이 되기위한 포부는 도시 명문학교 못지않게 크다. 창립총회에서 기금 7백여만원을 조성 모교에 급식소 시설비로 1백만원을 기탁하고 4백5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조성 졸업생들의 중학입학금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운동회와 학예회 등에 70여만원을 기탁했고, 올해도 교명이 바뀌어 교기를 새로 해주고 현판도 걸어줬다.

회남초등학교 2회 출신에 교사로 18년 교감으로 9년 모교에서만 27년간을 보냈던 총동창회장 조진옥씨(72세, 대전)는 "동문들이 대부분제자인 동문겸 사제지간이라 총동문회의 화합이 잘된다"며 "앞으로 장학기금 4백50만원을 1천만원으로 증액 조성해 졸업생 모두에게 중학입학금을 장학금으로 지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1회 졸업생인 박종천옹은 장학기금 5백만원을 모교에 기탁했고 이우세 의료보험조합 충남북지부장도 근사한 우승기를 선물했으며 송석낙씨(대전)도 피아노를 기증하는 등 회남초등학교 졸업동문들의 모교사랑은 끝이없다.

지난 9월29일에는 정기총회를 갖기 못하고 이사회만 열어 내년부터는 매년 추석 이튿날 총동창회 정기총회를 모교에서 갖기로 협의했다. 회남초등 동문들이 모교에 모여 만남의 광장도 갖고 체육대회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모교발전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기로 한 것이다.

푸른대청호반에서 회남초등학교의 옛영화를 추억하며 국사봉 정기를 만방에 펼쳐가고 있는 동문들 중 평화당 한약방 박종천씨(1회), 이우식 장군(4회, 현 군인공제조합이사장), 황한성 청주시 보사국장(14회), 김갑동(14회), 이정주 전대전금강환경관리청장(17회) 양승빈 전국의원(18회), 유정은 현군의원(24회) 등이 이름을 빛낸 동문들로 손꼽는다.

다음은 임원진과 기별회장이다.
회장 - 조진옥(대전)
부회장 - 송문용(서울), 김선기(대전), 안인모(청주), 양승빈(회남)
감사 - 유정은(회남), 양승희(성남)
고문 - 박종천, 양순석, 이해운, 김정환, 송석창, 한흥전, 김병윤, 양종석
총무 - 양진석, 박준석
기별회장 - 박한용(5회), 김원식(6회), 임각순(7회), 신장호(8회), 박인수(9회), 김완기(10회), 문재을(11회), 양재영(12회), 양승희·양문석(13회), 양창우(14회), 안인모(15회), 양재하(16회), 이준승(17회), 양승빈·양재면(18회), 차헌정(19회), 송창헌(20회), 송석진(21회), 유승은(22회), 이상길(23회), 유정은(24회), 이완근·송죽정(25회), 한인수·오준수(26회), 김희규(27회), 양신석(28회), 양승필(29회), 이명길(30회), 최택수(31회), 정진기(32회), 양형석(33회), 이종우(34회), 유경은(35회), 유제원(36회), 오상섭(37회), 임현빈(39회), 박범출(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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