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육상 훈련장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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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육상 훈련장으로 각광
  • 곽주희
  • 승인 2003.08.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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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선수 등 10여개팀 하계 전지훈련
최적의 조건을 갖춘 속리산이 전국 제일의 여름 전지 훈련장으 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속리산에는 현재 7월 20일 태안군청 육상팀과 대전 중일고 육상팀이 한 달간의 일정으로 여름훈련 캠프를 차린데 이어 23일 한국조폐공사 육상팀이 역시 한 달간의 훈련계획을 세우고 맹훈련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또한 오는 5일 대전체고 육상부 20명이 8월 20일까지 속리산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 주관하는 2003 육상 꿈나무 선수단 100여명도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이곳에서 하계 합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차 여름훈련을 속리산에서 마친 청주시청 육상팀이 7월 27일부터 다시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수자원공사, 충북체고, 전북체고 등 4∼5개 학교 및 실업팀이 속리산에서 전지훈련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육상 꿈나무 선수들은 올해 4년째 속리산을 전지훈련장으로 찾아오고 있으며, 참가자는 단거리, 중장거리, 도약, 투척 등 4개분야 선수 80명(초등 25명, 중등 55명)과 지도자 20명, 이종찬 신인 발굴 위원장과 이현기 연맹직원 등 총 102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속리산에서 기초 체력 및 이론 교육을 하고 보은 공설 운동장에서 실전 훈련을 펼칠 계획이다.

이처럼 속리산이 여름훈련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지대가 타 지역보다 높아 기온이 서늘하고, 지난 99년 개설된 충북 알프스 등산로(43.9㎞) 및 문장대 산행로 등이 선수들의 산악훈련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속리산 태평휴게소에서 세심정까지 4㎞구간은 일반 흙길과 별 차이가 없는 마사토로 깔려 있어 육상 선수들에게 최적의 훈련장소가 되고 있다.

게다가 공기가 맑고 숲이 울창해 삼림욕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난코스에서 훈련을 해도 피로를 느끼지 못하고 훈련을 하고 난 후에는 황토 볼이 깔린 황톳길을 걸으며 발바닥 지압을 통해 피로를 푸는 등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어 전지 훈련장으로 으뜸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코오롱 선수단과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을 단양으로 빼앗기고 고원의 도시 강원도 태백시가 해마다 다량의 홍보물을 제작, 유치작전에 총력을 기울여 여름 한철 약 40억원의 경제수익을 올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도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용해 선수단 유치에 필요한 홍보전략 및 지원책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헬스장 등 전지훈련에 필요한 부대시설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선수단의 원활한 훈련을 위해 국립공원 무료입장 협조 공문을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로 발송하는 한편 대표자 간담회 개최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팀 유치를 위해 각종 홍보물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 속리산을 전국 제일의 하계 전지훈련장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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