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래 네 바퀴로 세상 질주 비만해소 체력보강에 그만
인라인스케이트가 선풍적인 인기다. 인라인 마라톤 대회가 생겨났을 정도이고 젊은이들은 달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장애물 통과하기 등 각종 기교를 부리며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이 타는 것만 봐왔던 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있고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 운동이어서 비만인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헬멧을 쓰고 무릎과 팔꿈치에는 보호대를 하고 고글형 선글라스를 쓴 인라인스케이트 복장이 젊은이들에겐 패션으로 자리잡을 정도다. 보은에도 어린이들만 탈 줄 알았던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어른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브레이크(No Break). 보은의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 1호의 이름이다.
올해 초만 해도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도 쑥스러워서 선 듯 바깥으로 나오지 못했던 것이 처음 취미활동으로 3, 4명이 뱃들공원에서 탄 것이 계기가 돼 지난 6월16일 4명으로 노-브레이크란 동호회를 조직했다. 출발하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에 까페등록을 했고 주변 사람들 대상으로 회원 영입에 나서 하나, 둘 회원이 늘어나 지금은 회장 이문형(30, 군청 농림과)씨, 고문 김남수(김남수 한의원장)·황진영(새마을지회 사무국장)씨를 비롯해 52명에 이른다.
노-브레이크 동호회 이름에는 에피소드가 있다. 처음 앞으로 달릴 수는 있어도 서고 싶을 때 서지 못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은 그 단계를 훌쩍 넘었다. 회원중 동광초등학교 롤러 스케이트 선수 출신인 김현중(26, 보은 삼산)씨가 소속되어 있는 것도 이 동호회원들에게는 큰 혜택이다. 김현중씨는 장비구입에서 부터 자세, 기술 등을 가르쳐주고 어깨너머로 탔던 회원들의 자세도 교정해주는 등 회원들의 실력연마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은 매일 오후 8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뱃들가든∼동다리까지 스케이트를 탄다. 특히 평일 야간에 연습을 하는 제방도로는 산책을 하는 주민들이 많아 자칫 사고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선수들이 야광 완장을 차 상대방이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말에는 보은읍 장신리 서부 방범 초소∼보은읍 중초리 구 중초초교까지 달린다.
거리로는 편도 2.5㎞정도 되지만 차량통행이 뜸하고 시내와 가까워 아직 초보자격인 노-브레이크 회원들이 로드하기에는 그래도 코스가 좋다. 또 동광초등학교에 양해를 구해 롤러 선수들이 이용하지 않는 일요일에는 롤러 스케이트 경기장의 트랙을 돌기도 한다. 이렇게 매일 연습을 해 실력을 쌓은 회원들은 탄력이 붙기 시작해 매일 그 시간만 되면 빠지지 않고 나온다.
스케이트를 타야할 시간에 비가 오는 등 날씨로 인해 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면 꼭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 것 기분이 들 정도로 이들은 인라인 스케이트에 미쳐가고(?) 있다. 특히 보은의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는 인근 옥천이나 영동지역보다 활성화 돼 영동지역 동호회 구성에도 영향을 끼쳤고 지난 2일에는 영동 동호회를 초청해 함께 로드를 즐겼을 정도다.
이문형 회장은 인라인 스케이트에 대해 “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앞으로 질주해야 하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살도 빠지고 체력도 기를 수 있고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조직한지 두 달도 안된 초보인 노-브레이크. 그러나 9월에 개최되는 동학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인라인 스케이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그들의 계획은 이름처럼 노-브레이크였다. 가속이 붙은 무한질주를 하고 있다.(문의 : ☎540-3353)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