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공안감 변재수씨(마로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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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 공안감 변재수씨(마로 원정)
  • 송진선
  • 승인 1996.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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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 치안의 총수
늘 사람들로 북적대는 서울 역 건너편에 위치한 철도업무의 집산지 철도청내 치안의 총수가 바로 마로면 원정리 출신의 변재수씨(56, 철도청 공안감)이다. 세중초교와 보은중학교(4회), 그리고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청소년 문제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변재수씨가 철도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63년경이다.

전국 대학교 학술 연구회 부회장, 동대 법학과 학회장, 대학원 원우회장 등 스케일이 크고 항상 어떤 모임의 핵을 맡을 정도로 통솔력이 있던 그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 정치인이 되겠다는 야심에 찬 청년이었다.

학교를 다니며 태권도(6단)와 유도(초단)도 익힐 정도로 운동을 매우 좋아한 그가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처음 현실화 한 것은 5
·16 혁명나던 해에 장면총리의 경호관을 지낸 것이었다. 장면씨의 경호관을 지낸 기간은 매우 짧았지만 그는 죽을 고비도 넘겼을 정도로 정치의 쓴 면, 단 면을 모두 맛보았다.

그후 경찰 공무원에 투신했고 다시 1963년 철도청 공안담당 부서로 특채 된 이래철도청 치안유지의 총수자리에 오른 것이다. 철도청내의 치안유지를 위해 일하는 동안 가출 소년을 부모에게 인계하던 일 절취 당한 물건을 찾아준 일 등 딱한 처지에 있던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아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손님을 돕다가 자신이 위기에 처해기도 할 정도로 일을 한 그는 대통령 경호실장 표창패를 비롯해 녹조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도 대다수 국민들이 추석을 맞아 귀향길에 들떠 있을 때에도 그는 휴가도 없이 철도 치안유지에만 마음 쓰고 있다.

그래도 서울 토박이로 이화여대를 졸업한 부인 황현숙씨는 불평 한마디 없다. 고향마을 노인정에 TV와 시계를 증정하고 또 80년 수해때 고향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한 변재수씨. 현재 공군대위와 육군 중위로 있는 두아들이 있다.

<보은은 내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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