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말라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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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말라죽고 있다
  • 송진선
  • 승인 1995.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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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리 농민, 원인규명 요구
내북면 염둔리 (주)한화쪽에서 내려오는 법주천 하천수가 유입되는 화전2리(무두리 마을) 농경지의 농작물이 생장을 못하고 있거나 벼등은 잎이 썩고 주저않는 등 피해가 심각, 화전2리 농민들이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피해가 나타난 농작물은 벼, 잎담배, 콩, 호박등으로 이들 작물은 처음 잎이 오골오골해지다가 불에 탄 것처럼 빨갛게 변하고 곧 고사되고 있다.

또한 법주천 하천수가 유입되는 곳 주변의 쑥, 크로바, 망초등 잡초에도 위와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가하면 법주천내에 있는 갈대는 잎이 녹물이 든 것처럼 황하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4일 군과 금강환경관리청 청주출장소, 농촌지도소, 내북면등에서 관계자들이 현지를 출장, 위와같은 현상을 확인하고 금강환경관리청에서는 법주천의 하천수와 농경지에 있는 용수, (주)한화의 방류수등 시료를 채수, 수질 검사를 하고 지도소에서는 토양은 채취, 농촌진흥원에 토양분석을 의뢰했는데 결과는 10일, 11일경쯤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

농민들에 따르면 (주)한화쪽에서 내려오는 냇물이 농경지에 유입되는 곳에서만 피해가 발생했다며 원인제공을 (주)한화에서 한 것이 아니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법주천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곳이 아닌 농경지에서는 벼가 썩으면서 고사하거나 호박잎이 고사하는 것과 같은 피해가 전혀 없고 생육이 활발해 양쪽의 상황을 육안으로도 확연하게 구별할 수가 있다며 농민들의 의심이 더욱 굳어지고 있는 입장이다.

게다가 법주천의 경우 (주)한화쪽에서 나오는 하천이 법주천과 만나는 지점부터 하천에 있는 갈대등에서는 황하현상이 나타난 반면 상류인 법주쪽의 하천에서 서식하고 있는 잡초는 깨끗한 것으로 보아서도 의심이 간다고 말하고 있다. 주민 방홍식씨(화전2리)는 "5월 중순경 벼를 이앙했는데 벼가 활착이 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병충해 피해인줄 알고 살충제를 5차례이상 했는데도 깨어나지 않았고 논둑에 심은 콩조차 고사했다"며 농사 30년이상을 지어봤어도 지금까지 이런골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잎담배 경작자인 이창희씨(화전2리)에 따르면 "담배밭에 가뭄이 심해 지난 1일경 법주천 용수를 담배밭이랑에 뿌렸는데 담배잎의 색깔이 진해지고 오골오골해지다가 빨갛게 변하면서 마르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대해 (주)한화에서는 화약을 생산하는 곳이 아니고 조립하는 곳이므로 생산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을 뿐더러 정화를 철지히 하므로 그 물로는 물고기까지 기르고 있따며 오염수가 배출되지 않음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오·폐수처리장을 개방 주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환경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환경보호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같이 경작자와 공장측이 서로 상반도니 주장을 힘에 따라 금강환경관리청의 수질검사 결과와 농촌진흥청의 토양검사 결과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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