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문화교실 담임교무 정은광씨
상태바
원광문화교실 담임교무 정은광씨
  • 보은신문
  • 승인 1996.08.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의 산파역할 톡톡
처음 '원광문화교실'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면서 계획했던 문화행사는 많았지만 그에 앞서 지역 정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원광문화교실의 담임교무 정은광. 이렇게 그의 시작은 아주 조용했다. 왜 보은지역의 청소년들은 모두 청주·대전 등 도시로 떠나는 걸까?

교육적인 문제와 더불어 청소년들의 놀이공간이 없고 문화향유 기회가 없는 이유가 가장 큰 것이었다. 그래서 우선 청소년 참선교실과 명심보감교실을 열셈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학교폭력 문제나 성문제에 관해 상담도 하고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하면서 교화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주부를 대상으로 흙으로 만드는 조소의 일종인 테라코타를 전문강사를 초빙해 9월 중순경 문을 결고, 사군자도 함께 그린다. 정은광교무 또한 미술인이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역시 동대학원을 나와 박사학위를 준비중이었고 몇번 개인전도 열만큼 미술계에서는 상당한 위치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국에서도 열세하다는 원불교 충북교구 보은교당의 문을 열기위해 보은과 인연을 맺으며 영원한 보은인이 되었다. 보은출신인 부인 이영숙씨(33, 종곡초등교사)의 인연도 물론 컸다. 자칫 종교를 교도한다는 오해도 많이 사겠지만 문화교실을 통해 가까워지고 자연스레 교도로서 참여하면 그뿐이라고 한다.

이처럼 그는 마음의 공부를 통해 현실사회에서 극락을 누리라는 원불교의 기본메시지와 모든 사람을 부처로 받들어 다같이 극락세계를 맞이하자는 생활속의 교리를 실천하고 있었다. 요즈음 청주교구 시민선방에서 선그림강좌 강사로 나가 그림을 가르치며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딸 여령양을 두고 대청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