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7일 대한민국 관악 경연대회 대비 연습에 한창
뜨거운 뙤약볕을 이고있는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에 음악잔치가 열린다. 더위에 지쳐 더 크게 울어제끼던 매미도 숨을 죽인다. 더운 공기에 숨을 할딱이며 축 쳐져있는 나뭇잎들도 귀를 쫑끗 세운다. 어느때엔 귀익은 멜로디가 흘러나와 즐겁게 하고, 잘익은 화음이 섬과 바다로 떠나고 싶게 만든다. 하나가 아니지만 하나로 만드는 보은농공고 관악부. 지휘는 대학에서 호른을 전공한 관악의 전통파인 박종식 선생님(보은월송, 보은중 24회). 연주는 보은농공고 1학년과 2학년 72명, 3학년 8명은 취업을 나가 빠졌다. 여름방학도 반납하고 합숙훈련까지 마다하지 않으면서 소년소녀 악사들은 무서운 박교사의 지휘아래 숨을 몰아쉬며 화음을 토해낸다.
연습하는 것만 봐도 이렇게 장관인 것을 실제 공연이었다면 모 방송에서 실시하는 열린 음악회에 비하랴. 이들은 오는 9월 7일 대구에서 열린는 대한민국 관악 경연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맹연습을 하고 있다. 박종식 지도교사의 후배인 대전시향과 충남 도립교향악 단우너들도 찾아와 지도해 주기도 했다.
72명이 하나로 하모니를 이룬 보은농공고 관악부원들은 9월7일 영예의 대상을 위해 줄달음치고 있다. 보은농공고 관악부가 탄생한 것은 20년이 더 되었으나 그동안은 명맥도 유지하지 못해 방치하거나 비전문가가 형식적으로 운영해 관악부라고 표현하기 조차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한다. 박종식 지도교사의 후배인 대전시향과 충남 도립교향악단원들도 찾아와 지도해 주기도 했다.
72명이 하나로 하모니를 이룬 보은농공고 관악부원들은 9월 7일 영예의 대상을 위해 줄달음치고 있다. 보은농공고 관악부가 탄생한 것은 20년이 더 되었으나 그동안은 명맥도 유지하지 못해 방치하거나 비전문가가 형식적으로 운영해 관악부라고 푠하기 조차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해 박종식 교사가 부임하면서 거미줄이 처져있던 악기가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관악에 점차 매력을 느낀 학생들은 악기를 자신의 일부로 생각할 정도로 애착을 갖게 되었고, 매일 방과후에 관악부 학생들은 호흡을 맞추며 악기의 특성을 익히고 또 화음을 만들어갔다. 결국 지난해에는 학교 축제에서 관악부의 공연이 히트를 했고 군내 초·중·고 학생들의 학예발표회장에서도 보은농공고 관악부 연주는 사관학교 군악대의 연주 빰치는 실력을 자랑했다.
그래서 보은농공고 관악부는 지난해 청주의 모 중학교 축제의 초청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군내 속리축전에서도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었다. 또한 지난해 충주에서 열린 도내 관악체에서도 최고 수준의 실력을 뽐내 타 학교 교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음악박토가 음악옥토로 변한 것이다. 관악의 정수 자리까지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보은농공고의 관악부가 발전을 거듭하게 ㅗ딘 것은 이재열 교장의 열의가 그 배경이 되었다. 이교장의 열의는 악기 보관 창고를 낡았던 관악부의 제복을 제음을 내기 힘든 악기를 새로 구입하게 하기도 했다.
일년에 수천만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청주 일신여고 고적대와는 달리 매우 궁핍한 보은농공고 관악부는 그래도 관악의 정수자리에 있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뒤에서 묵묵히 응원을 아끼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 군민들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을 주기위해 군민위안의 밤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부모들과 독지가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그들을 후원하는 힘일 뿐만 아니라 보은에 문화의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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