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설묘지 공원화사업 앞당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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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설묘지 공원화사업 앞당겨야
  • 보은신문
  • 승인 199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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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북갈티주민 건의서 제출, 시설 설립땐 주민정서 악영양우려
최근 회북면 갈티리에서 사설공원묘지 조성을 위한 주민찬성 거느이서가 군에 접수되자 군민복지차원의 공동묘지 공원화사업 추진을 앞당겨야 한다는 중론이다. 회북 갈티리 주민들은 사설공원묘지를 조성하려는 태양빌딩 재단법인 설립추진위원회에서 마을 뒷산을 전량 매입하고 주민소유의 토지까지 충분한 보상을 하여 전량 매입하겠다고 나서자 이주승락서에 날인 해 준데 이어 사설공원묘지 조성 찬성을 위한 건의서를 군에 제출했다.

또한 사설공원묘지를 추진하고 있는 업자측도 군에 사설고원묘지 조성에 따른 설명문을 제출하고 "납골당 묘지이기 때문에 주민생활이나 환경오염등에 전혀 피해가 없다"는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최근들어 이같은 사설공원묘지 신청 문의를 하는 경우가 생기자 가격이 비싸서 실제 순수 군민이 이용하는 것보다는 주로 경제력이 있는 외지인이 사용하게 되는 사례가 많아 사설보다는 군민복지차원에서 순수 보은군민만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설공원묘지의 설치문제가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관심있는 주민들간에 거돈되고 있다.

이처럼 공설묘지문제가 조속히 추진되어야 하는 것은 만일 사설공원묘지가 군에 설립될 경우 전국에서 몰려드는 장의차들로 인해 주민정서에 악영향을 끼치는데다 관광군인 보은군의 이미지와도 걸맞지 않고 수질오염까지 유발 인근지역 주민은 물론, 군내 주민의 큰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공설공원묘지를 추진 이같은 사설공원묘지의 조성을 막아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타지역의 사설공원묘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7-80%가 외지인의 시신을 매장하고 있는데다 허가시 납골당으로 추진한다고 해도 실제 돈을 벌 수 있는 시체를 매장하는 경우가 많고 납골당이라 해도 화장할 때 나는 냄새며 공해로 인해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사설은 주민복지차원이 아닌 일개인의 영리추구에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사설공원묘지가 개인영리를 추구하는데는 상당히 전망있는 사업으로 부각, 조성을 추진하려는 개인이나 복지재단이란 이름의 단체가 많지만 사설공원묘지의 경우 복지차원이나 공익보다는 사익을 추구하는 사례가 허다 허가시 군의 세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군내에는 그동안 사설공원묘지를 추진키 위해 몇차례 검토가 되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당초부터 추진이 난관에 부딛쳐 설립이 지연되어 있다. 그러나 회북 갈티리의 경우 주민이 8가구로 몇가구 안되는데다 주민들에게 전답과 산만 사는게 아니라 농산물 가공공장과 양노원 재활원 보호시설 등을 만들고 아파트를 주민들에게ㅐ 입대해 주고 주민들이 거주하며 일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득해 주민들이 모두 찬성을 하고 있다. 또, 사실 지금대로라면 땅값 상승요인이나 구매요인이 전혀 없는 갈티리 주민들로서는 절호의 기회로 사설공원묘지 조성을 찬성하고 있어 이의 허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갈티리 주민들의 심경은 이해가 되지만 일부 소수주민의 이익때문에 군전체가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에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주민들은 "이같은 기회에 사설공원묘지 문제가 더이상 거론되지 않도록 아예 현 공동묘지를 공워노하시켜 기존 협오시설이라는 인식을 탈피케 하고 군직영으로 운영, 저렴한 가격으로 출향인이나 순수 보은군민들만이 복지차원에서 이용토록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면단위에 정비되지 않은채 산재해있는 소소한 공동묘지를 정비 공원화사업을 추진 시급히 공설묘지추진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현재 군내묘지 수급계획상 1백23만5천㎡에 1백14필지의 공동묘지가 있는데 공동묘지의 경우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아 사용연한도 짧은데다 주민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어 이를 정비 공원화시킨 묘지로 조성하면 묘지로 인한 제반의 문제점들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갈티주민 건의서를 접수한 군은 "앞으로 업체에서 허가를 신청해 올 경우 관련법규에 의거 군전체적으로 발전적인 방향에서 검토해보겠다"고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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