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군의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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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군의원에게 바란다
  • 보은신문
  • 승인 199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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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다. 우리 모두가 그토록 고대해 왔던 지방자치가 그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남은 것은 군민 스스로가 '군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마음으로 감시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며, 6·27선거에서 당선된 도의원과 군의원은 지역주민의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이에 본사는 지난 호(264호)에 이어 다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편집자 주>


희망주는 지도자되길
남광우(보은 삼산)
우리는 6·27선거를 통하여 훌륭한 지도자를 얻게 되었다. 그들이 훌륭한 것은 우리들 스스로가 선출된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지도자란 또한 주민참여를 최대화하는 지도자의 다름 아니다. 훌륭한 지도자와 그를 따르는 성실한 공무원, 그들 공무원을 믿고 일하는 주민, 정말로 살맛나는 보은의 미래를 생각하며, 이번에 당선된 지도자들께 몇 가지 당부드린다.

첫째, 군민에게 희망을 주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지역 주민들은 희망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지역인구의 감소, 열악한 교육환경, 낮은 재정자립도, 지역 산업의 낙후성 등등 비판의 시각만 난무할 뿐, 누구 하나 벅차오르는 꿈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 수혈할 혈액형은 "희망"이라는 피다. 미래에 대한 확연한 비전이야말로 지역민들을 살맛 나게 할 것이다. 지역발전에 대한 집념어린 연구와 불굴의 추진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둘째, 주민화합에 앞장서는 지도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 이번 선출된 두 분의 도의원은 도정을 논의하는 도의원이자 민선군수와 더불어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다. 인구 5만의 보은이 작다고 말해선 안된다. 5만의 사람이란 군대로치면 몇 개의 사단이요, 기업으로 치자면 대기업이다. 인구 5만이 모여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훌륭한 지도자는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 판단력으로 하나의 의견으로 도출해 내고, 모든 사람이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사람이다. 부디 주민 화합에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

셋째, 군민들의 도정에 많이 참여토록 해야 한다. 우리지역 주민들이 충북도민으로서 충청북도가 시행하는 여러가지 프로젝트에 참여케 함은 물론, 도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지역민이 참여하여 수익을 얻게하고 각종 도정 민원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군민들이 도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 도의원 두 분이 선거사무실을 가칭 "도정민원실"로 간판을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립도 제고에 적극 힘써야
이준해(보은 삼산)
보은군 제1, 2지구 투표구의 도의회 의원후보 5명 모두는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든다고 나름대로의 공약을 내걸고 동분서주 했다. 당선된 후보는 도행정 전반에 걸쳐 감리감독은 물론 주요정책을 토론하여 결정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시겠지만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제안을 해 보고자 한다. 첫째, 보은군의 자립도는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군민의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후원하여 주길 바라며 특히, 속리산을 중심으로 군에 관광지원을 짜임새 있게 개발 홍보하고 인구감소의 형평에 따라 공무원수를 조절하여 자립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둘째, 도로 확포장에 대하여 매년 선거 때면 고정 메뉴처럼 나오는 중부고속도로는 기대하지 않는다. 담나 청주·보은간 확·포장도로의 남은 구간을 조기착공 해 주었으면 한다. 셋째, 인구 감소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지금까지 군민은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서 아니면 자녀교육 때문에 많은 행정 교육공무원 및 상인, 그리고 농민 할 것 없이 정든 고향을 떠나고 있다. 게다가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대다수가 가정과 주소는 청주와 대전 등에 있고 교통편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지자제 선거에 의해 새롭게 탄생하는 도의회 출범과 함께 의회의원들의 명쾌한 해결을 기대한다.

넷째, 자녀교육은 보은에서 할 수 없는가? 먼 훗날 우리 고장을 이끌어 나갈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많은 불편과 돈을 들여가며 청주, 대전 등 타지로 보내야만 하는 부모님들의 심정이 안타까울 뿐이다. 군민들도 노력을 해야 할 문제이지만 의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부모님 곁에서 마음놓고 양질의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섯째, 맑은 물을 마음놓고 마셔야 한다. 청주, 상주, 영동에서 차를 타도 한시간 거리 백리길을 산 속으로 굽이굽이 돌아와야 당도할 수 있는 곳, 우리가 살고 있고 살아가야 하는 보은. 이런 살골짜기에서 물마저 마음놓고 못 마신다면 어디 살기 좋은 보은이라고 하겠는가. 다같이 해야 할 일이지만 의회의원님들이 적극 앞장서서 옛날 우리 선조들이 물려주신 맑은 물과 공기를 잘 보전해 나가는데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끝으로 수입농산물이 국내유입으로 인해 농산물 생산지인 보은에서 조차도 농산물의 가격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농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한 방안이나 실질적인 군정책이 추진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경쟁력있는 지역으로 가꿔야
주진홍(수한 성리)
먼저 충청북도 의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드린다.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던 지방자치를 보다 더 성숙하고 완전한 민주주의로 가기 위해 새롭게 출범한 자치의회를 맞이하면서 도의회 의원에게 몇 가지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보은을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가꾸어주길 바란다. 이미 도로 등 기반시설투자가 앞서 있는 인접지역으로는 물류 등이 몰리는데 반하여 소외시되어 온 보은지역은 경제침체 및 인구감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조기에 보은 미원간의 도로를 4차선으로 확·포장 및 중부내륙 고속도로 건설 등의 기반시설투자를 조기에 실현하여 주변지역으로부터 물적, 인적자원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속리산 및 대청호 주변의 관광특구개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군민경제에 일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둘째, 정부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농업의 전문전업화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길 바란다. 열린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역에 맞게 선정된 특화작목을 전업농화 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고 가공, 유통판매에도 종국에는 농민이 홀로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증진하여 자녀의 학업을 위해서 부모가 이주하거나 전업하는 사례가 우리지역에서 종식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 교육환경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반면 어느 한쪽의 주장이나 논리로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교육전문가와 학부모 및 주민대표 등 관계자들이 마주앉아서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추진할 수 있는 기구를 마련하는데 앞서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재 출범하여 2기를 맞는 자치의회에 진정한 의미의 백성이 주인되는 민주주의를 달성하기 위해서 군민과의 약속을 꼭 실현시키는 참된 의원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간접자본 예산, 원칙지켜야
김승태(내북 창리)
초대의회가 지방자치사의 서막을 올려놓고 이제 그 자화상의 명암을 역사의 심판에 맡겨 둔 채 영원한 시공속으로 물러남과 아울러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원년을 맞았다. 이에 새로 구성되는 의회에 몇 가지 바램을 주문하면서 아울러 지난 의회도 회고해 보고자 한다. 먼저, 그 탄생을 위한 해산준비에 그토록 분수넘치는 엄청난 예산의 국민혈세를 집행했어야만 하는가 하는 지적이다. 그러기에 어차피 집행된 예산은 돌이킬 수 없는 만큼 의정활동에서 요구되는 만족도가 반작용심리에 의해 불만족수치를 증폭시켰고 가난한 재정살림에 화려한 예산누수로 안겨 준 실망 또한 골 깊은 상처로 각인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토록 지울 수 없는 상흔을 안고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을 갖는 것은 지방자치 황무지에서 탄생된 군의회가 걸음마를 배우고 스스로 걷게 되기까지 별로 큰 탈없이 임기를 마치게 된 것을 보았기 때문이며 새로운 2대의회구성의 발아를 위한 썩은 씨앗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산성토양이나 다름없던 박토(薄土)에서 2대의회의 싹을 틔워 준 초대의회의 땀을 밑거름으로 삼아 미흡했던 것은 보완하고 실망스러웠던 것은 희망이 보이도록 새로운 의회상정립을 기대하면서 원론적인 몇 가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예산심의의결에 있어 국회의 한심한 모습을 흉내내는 무조건적 삭감주의는 배제되어야 하며 특히, 사회간접자본 시설부문 예산의 심의의결에 있어 우리 군민의 특성에 비추어 완급과 우선, 균형과 조화에 기초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 둘째, 12%의 재정자립을 숙명으로 받아 드리고 안주할 수만은 없는 것이기에 지방세목 중 10여 항목의 군세중에서 목적세원 확충과 재산세원 확충을 위해 의회차원의 각별한 노력을 주문하고자 한다.

셋째, 재정자립향상을 위한 자치단체사업의 아이디어 개발에 군민도 참여시키고 조직·부서간 이기주의나 부락·면단위 이기주의가 극복되어야만 어려운 자치능력 한계가 극복되는 길이고 기회의 힘이 생길 것이기에 이를 위한 노력도 의회의 몫으로 맡아 주기를 희망한다. 넷째, 민원행정으로 인한 민의 고충을 청원 접수 처리할 수 있도록 의회의 행정법규 해적기능을 보강하여 민원사각지대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민이 없도록 보호되길 바란다.

끝으로 지방자치 모태가 무보수 봉사의 숭고한 명예를 생명으로 삼았던 것인 만큼 본질을 퇴색시키려는 국회의 움직임에 보은의회가 단호히 거부하는 의지를 표현하여 전국지방 자치의회의 명예를 수호하는데 기여해 주길 바라며, 군민과 함께 자치단체와 협력과 조화를 이루어 지방자치청사에 길이 빛나는 보은의회로 기록되길 두 손 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붓을 놓는다.


주민의사 충분히 반영해야
송재승(산외 오대)
중앙 중심의 권력구조와 행정권한이 대폭 자치단체로 이관되고 권력도 분산되어 획일적이고 절대적인 하향식 제도와 구조의 틀이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었다. 이에따라 우리 주민 스스로의 책임과 의무도 의당 커지게 마련인데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주민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어 지역 주요 현안이 합리적으로 행정되어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지역살림을 꾸려 나가야 할 것이다.

순수하고 자발적인 주민자치와 생활자치를 하루 빨리 정착시키고 뿌리내리게 하기 위하려면 우리 주민 스스로가 참여와 주인정신으로 투철한 책임과 사명을 다해야 하며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생활속에 아름다운 기풍을 진작해 나가야 한다. 진정으로 정직하고 도덕적인 자라야만 지역과 주민을 위해 참봉사를 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항상 겸허하게 주민의사에 귀기울이고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꾼으로 이해와 협상, 꾸준한 업무추진력과 공부하고 연구하는 진지하고 의욕적인 자세야말로 밝은 희망과 잘사는 고장건설을 위한 의정에 임하는 바람직한 자세라 생각된다.

전국 2백36개 자치단체 중에 자체 지방세수입 만으로는 소속공무원들의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곳이 무려 전체의 56%인 1백35곳에 이른다고 하는데, 힙리적 세원발굴을 위한 노력과 연구가 절실히 요구되는 지방자치의 흥망이 걸린 우선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명예나 가문의 명예를 위하여 지방살림을 꾸려 가는 중요한 일꾼의 자리에 아무나 책임을 맡길 수가 있겠는가? 적당히 체면치레나 하고 지역유지 노릇이나 하면서 표면적인 일만 적당히 하고 넘기는 기회적이고 편의적 발상의 비겁하고 온당치 못한 저급한 처세의 소유자라면 주민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과감히 도태되어야 할 것이다.

군림하고 허세에 차 있고 개인의 영달이나 이익에만 급급하고 우리 주민전체의 이익과 복리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제도와 실체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참으로 주민과 지역을 위하여 진정으로 봉사하고자 하는 자세가 똑바로 정립되고 사명에 충실한 선량이라야 되지 않겠는가? 장차 우리 고장의 복지와 명예를 가름하게 될 중차대한 역할에 진심으로 본분을 다하리라 확신해 본다.


다각적분야 연구자세 필요
최석주(내속 사내)
어느 선거구에선 군의원 입후보자가 6명이나 된다고 한다. 아마도 부락 단위별로 한 명씩 입후보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다행이랄까? 우리지역에선 3명의 후보만이 후보등록을 해주었다는 걸… 선거구민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후보자들을 평가해보고 과연 어느 후보자가 지역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일까? 결정한 뒤 유권자로서의 권리행사를 깨끗한 한 표로 정성스레 마무리하여 줌녀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땅히 군의원에 당선된 후보자는 겸허한 자세로 그를 당선케 만들어 준 지역주민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임기 동안 크고 작은 어려운 지역의 현안들을 실천가능한 것부터 하나 하나 성실하게 풀어 가도록 노력해야 되 것임은 말할 나위 없겠지만 취약한 재정자립도의 군정에 한껏 기여할 수 있는 그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재정, 경제, 경영, 개발 등의 다각적 분야의 전문성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당부드리고자 하는 점이 있다면 선거기간 동안 혼란스러워진 주민 정서를 빠른 시일 내에 화합차원으로 전환시키도록 노력해 줄 것과 당선자와 낙선자의 관계도 향후 지역발전을 도모하는데 있어 진취적이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개선을 재정립시켜 국립공원 속리산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이루는데 받침돌이 되어 주기를 진정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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