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과 참여로 화합해야 할 때
내가 어느 후보를 지지했든지간에 이제 선거 열전은 끝이났다.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그동안의 후유증을 말끔이 씻고 후보자, 선거운동원, 유권자등 보은인 전체가 '보은군 발전'이라는 대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한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만 남았다. 사실 법적 선거운동기간은 16일 동안이었지만 합법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면 정말 정직한 후보로 푸짐한 상을 줄만하지만 실은 그 훨씬전 부터 선거운동을 했을 정도로 선거전은 치열했다. 그간에는 겉으로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후보자간의 암투와 자신의 당선만을 위해 흑색선전으로 인한 상대방 흠집내기등으로 점철돼 악순환이 거듭된 선거양상을 띄웠다.그러한 산고를 딛고 우리는 민선 군수 및 도지사, 도의원, 군의원을 탄생시켰다. 따라서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에 따른 결과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하고 내일을 기약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출마한 후보자들은 모두 당선을 확신하고 출마한 것이겠지만 유권자의 심판결과가 낙선이었다면 당선된 후보자보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내가 모자란 점이 있다는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당선자와 함께 축배를 들고 적극 후원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지역을 위해 일해보겠다고 출마했던 마큼 자신의 경쟁상대였던 당선자의 적극적인 지지자 및 감시자, 보조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상대후보를 비난하거나 탓할 것이 아니라 결과에 승복하는 의식정립이 필요하다. 또한 각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운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들 또한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해 당선을 확신했겠지만 낙선했다해도 그 결과에 이유를 다는 것은 낙선한 후보자의 명예만 실추시키는 것이고 오히려 낙선한 후보자의 입장만 추하게 만드는 꼴 밖에는 안되는 것이다.
더욱이 당선한 후보자를 비난하는 등의 행동은 더욱 삼가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당선된 후보자는 주민들의 성원을 감사히 여기고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그 고마운 마음을 임기가 다할 때까지 계속 갖도록 하고 또 경쟁상대에게 많은 표를 준 다수의 유권자들도 포용해 그들이 상대적으로 실망감이 갖지 않도록 열과 성을 다해 지역을 위해 일해야 한다. 앙금이 있을 수도 있는 경쟁상대자를 배척하기 보다는 끌어안아 그에게도 역할을 줄 수 있어야 하며 유권자들에게 공약(公約)한 것은 꼭 준수하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유권자들도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자가 당선되었든 낙선했든 지방자치의 성공이라는 한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이번 선거가 많은 희생을 겪어 탄생시킨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광복 반세기를 맞는 해에 치룬 것과 동시에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개막돼 한울타리 안에 사는 주민끼리 살림ㅇ르 해야한다는 점에서 화합은 중요하다. 또한 내년부터 계속되는 총선 및 대선의 길목이라는 점에서 화합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즉, 모든 선거가 끝난 지금 바로 우리가 해내야 할 일은 선거를 치르는 동안 생긴 서로간간의 반목과 상처를 씻고 어루만져서 지역을 발전시키고 우리 지역의 살림은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지방자치를 꽃피워야 하는데 모든 보은인이 참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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