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보은여자중학교 한창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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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보은여자중학교 한창훈 교사
  • 보은신문
  • 승인 1996.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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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고장 가꾸기 열성
'문화의 불모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보은에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더구나 30대 초반의 고등학교 음악교사가 그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면 벌어진 입을 다물수 없다.

보은여자고등학교(교장 윤병희) 음악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창훈선생(33). 전북이리가 고향인 한선생은 비록 낯선 땅이기는 하지만 '교사는 어느 곳에 있든지 그 지역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한선생이 보은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의 나이 29살되던 해이다.

전북대 사범대 음악교육과를 나와 23살때 음성 무극으로 첫발령을 받고 약 2년간 근무하다 군대에 입대 해서 지난 92년 제대후 발령받은 곳이 보은농공고였다. 학창시절 현악을 전공했던 그는 보은농공고에서 밴드부를 맡아지도하면서 전공이 달라 애를 먹기도 했다. 밴드부는 현악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관악으로 이루어진 음악 단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주시립교향악단의 단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보은여고로 발령이 났다. 그는 보은여고의 창고에서 10여년전에 구입해 놓았던 바이올린, 비올라, 헬로, 더블베이스 등의 현악기를 찾아내 수리했다. 곧이어 현악반을 모집함과 동시에 올해안에 현악오케스트라를 창설하기위한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가 지도교사로 일하고 있는 문화원의 주부 바이올린 교실, 보은여중고의 예능 교실, 보은여고의 예능 교실, 보은여고의 현악반 등의 인재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는 프로젝트. 한선생은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기 위해 연습장소와 재정 및 음악적 자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올해말 첫공연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보은중학교 교사인 부인 손경순(33)씨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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