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단체장 애군관이 기본
"민선군수는 덕망이 있어야 하고 전보다 10배 더 뛰어 백성들의 아픈 곳을 치료해 줘야 한다. 어깨에 힘만 주고 우물거리고 있다가가는 임기는 금방 지나간다" 읍으로 승격되기 전 민선 보은면장을 지낸 김기화씨(77, 서울시 상당구)는 민서군수의 역할을 나름대로 평가했다.그러면서 "주민들도 군수에게 부탁만 할 것이 아니라 군 발전을 위해서는 소를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민선시대 특징인 지역이기주의 현상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민선군수는 투철한 국가관과 민족관 그리고 더하여 애군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김기화옹은 지난 60년 12월26일부터 61년 6월24일까지 제 11대 민선 보은면장을 지냈다.
충남도청 지방과에 근무하던 중 43세때 민선면장에 출마해 당당히 당선된 것이다. 당시의 사회적 상황은 6.25로 복구가 한창이고 또 경제적으로도 넉넉치 않은 시기였다. 그래서 밀가루 한 포대라도 더 배급받기 위해 상부기관을 문턱이 닳도록 쫓아다니는등 최선을 다했다.
또 폐허로 변한 보은면청사에서 잿더미로 변한 각종 호적관계 서류 및 재무관계, 병사관계철 등을 복구하는데 밤을 세우기도 했다. 그래도 당시 마을진입로, 하천복구등의 빗발치는 주민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 못하고 61년 5.16으로 면장직을 마감한 것이 지금도 가슴도 아프다고 회고한다. 김옹은 특히 고향 보은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80년 보은에 수해가 났을 때 서울에서 수해대책 위원장을 맡아 성금을 모금해 도지사상을 받았다. 또한 보은향교 보수공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거액의 보수비를 마련해 보은의 유림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성균관 유도회 군 지부장, 재건 국민운동을 군 위원장, 재경 군민회 고문등을 지낸바 있으며 부인 이복순씨와의 사이에 3남1녀를 두고 있다.
<보은은 내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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