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동학 추진위, 외속장내 장승 설치
10월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보은동학 추진위원회가 벌인 보은동학 취회 재현 굿이 열악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보은동학의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행사가 됐다. 특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29일의 보은취회 재현 굿 및 4333 장승은 외속 장내리 주민들의 참여 속에 대도소가 설치됐던 자리에 장승을 설치하는 등 알차게 진행됐다. 이날 외속리면 장내리 대도소가 설치됐던 장소 인근에서 탄부·산외·보은고 풍물패 등이 하늘을 울리는 풍물소리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어 택견시범과 청주 검무단이 보여준 검무는 대나무를 직접 자르는 시범을 보이는 등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또 「사람이 하늘이니」, 「보은동학 농민 혁명 만세」글씨가 씌여진 장승2기와 솟대를 설치한 후 제를 올리고 살풀이 춤으로 동학 영령들의 혼을 달래주었다.
지역의 역사를 되새겨 보고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현실을 반성하며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연 보은동학굿은 추진위원회의 의욕이 큰 빛을 발하지는 못했으나 보은동학에 대한 가치를 재정립, 자리매김해야 하는 숙제를 군민들에게 던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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