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꾼 몰아내야 공명선거 정착
4대 지방선거가 이제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행사장마다 얼굴을 알리려는 출마예상자들로 인해 정치행사장을 연상케 하고 있다. 개정된 선거법에서는 선거개시일인 오는 6월11일부터 등록을 마친 후보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오래전부터 각 후보 예상자들은 각종 행사장, 상가집, 잔치집 등을 찾아다니는 등 선거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보은의 유권자들 모두는 이번 선거에서 고발정신을 적극 발휘해 불법선거를 뿌리 뽑도록 해보자. 불법 타락 선거사례는 사소한 것이라도 관계기관에 알리는 철저한 신고정신으로 공명선거의 기틀을 세워보자. 관계기관들마다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도록 하려는 강한 의지와 불법행위에 대한 엄단을 강조하고 있지만 온갖 불법, 탈법의 행태는 단속의 한계를 훨씬 뒤어넘을 것이다.
고발은 점잖지 못한 불미스런 행동으로 여기고 그저 좋은게 좋다는 태도가 우리 주위에 만연 돼 있다. 그러나 무조건 덮어주는 것만으로도 사회가 바로 설 수 없다. 모든 군민이 올바른 선거분위기 조성을 위한 감시자가 되자. 또한 당선의 고지를 향해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면서 덩달아 바빠지기 시작한 이들이 있다.
선거철만 뒤면 한몫을 챙기려는 '선거꾼'들이다. 선거꾼은 선거때마다 금품을 매개로 흑색전선을 일삼아 선거문화를 흐려놓고 있다. 동창회나 계모임 등을 내세워 표흥정을 벌이는 행태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일부 선거운동원들이 선거꾼으로 전락하는 사례도 많다. 각후보의 정식선거운동원으로 가입해 선거를 도와주는 척하면서 접대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것이다.
또 이들은 상대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상대방을 헐뜯는 유언비어를 유호하고 과열을 부추겨 선거에 흙탕물을 끼얻는 '선거꾼'이었다. 또한 "철이 됐으니 뭔가 있겠지"하는 일부 유권자들의 행태가 선거꾼과 다를 바 없다. 공짜밥 한그릇, 공짜 관광을 노리며 후보자들의 주머니를 털겠다는 속셈에서 모임장소를 알리거나 후보 주위를 배회한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돈 안쓰는 선거가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 하지만 유혹과 술수를 노려가며 한탕을 노리는 선거꾼들이 있는 한 과거 타락선거는 이번 지자제 4대 선거에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후보자, 선거철이 됐으니 뭔가 없을까 하는 유권자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한 선거꾼들은 판을 칠 것이다.
음성적인 금품이 뿌려지고 이를 요구하는 매표해위가 사라지지 않는 한 선거꾼들은 어디서나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선량한 후보자를 괴롭히고 유권자들의 공명한 주권의식을 타락으로 몰고가는 선거꾼들을 척결하자. 민주정치의 교실인 지방자치의 본질을 알고 그에 맞는 공약과 정책으로 정정당당히 겨루는 입후보자와 공명선거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는 주민드르이 곧은 주권행사만이 불법 타락선거를 조장하는 선거꾼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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