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리부녀회 일손돕기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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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리부녀회 일손돕기 앞장서
  • 송진선
  • 승인 199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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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부터 모내기하지 못하는 이웃 주민 도와
〔내북〕일손이 크게 부족한 요즘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북면 이원리부녀회(회장 공선자) 회원들이 솔선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이웃을 도와줘 미담이 되고 있다. 이원리 부녀회 회원 30여명은 5월30일 이원리의 도장리에 거주하고 있는 천정환씨(69) 소유의 논 3천여평에서 손 모내기를 실시했던 것. 이들은 자신들의 농사도 제쳐두고 그것도 기계 모내기가 아닌 힘이 많이 드는 손 모내기로 많은 경지면적에 모내기를 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원리 부녀회 회원들은 부녀회 기금으로 밥이며 음료수, 반찬까지도 장만하고 식사에 필요한 솥과 그릇까지도 챙겨 농가에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원리 부녀회 회원들이 이웃 주민들의 모내기를 해준 것은 82년부터. 요즘 대부분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지만 이원리 6반 도장마을은 논이 질어 기계를 움직이기가 힘이들기 때문에 손모내기로만 해야하는 실정인데 일손 구하기가 어렵자 부녀회원들이 나서서 심어주기 시작한 것이다.

또 회원들은 지난 82년부터 계속 이원리 6반 도장마을의 모내기는 부녀회원들이 손모내기를 실시해와 매년 5월말이나 6월초순만 되면 으례껏 도장리 모내기는 자신들이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 지도소의 시범 부녀회로 선정돼 3백만원을 지원받아 농산물 건조기를 구입,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기도 했는데 이와같이 이원리 부녀회는 주민들 위한 봉사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마을 주변에서 자연보호 활동을 벌여 많은 양의 쓰레기를 수거, 도로변 및 마을 안길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마을 길·흉사에도 전회원들이 참여해 일을 돌봐주고 있다. 무의탁노인에게 식량을 구입해주기도 하고 지난 3·1절에는 태극기를 구입 전 가구에 기증한 바 있는 이원리 부녀회 회원들은 이날 모내기를 하면서도 "앞으로 마을 주민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서 일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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