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1년앞도 못내다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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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1년앞도 못내다보나
  • 송진선
  • 승인 199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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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 재경지정리지구 4차선도로 부지확보 않은채 공사
청주-보은간 도로를 4차선으로 확포장하기 위해 올해안에 실시설계를 할 전망인 가운데 보은학림 구역 경지정리를 하면서 도로부지를 확보하지 않고 공사를 해 단 1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을 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보은-청주(두산)간 도로의 4차선 확포장 공사는 이미 허태렬 도지사가 지난 속리축전 행사에 참석해 오는 96년에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주민들 앞에서 공표한 바 있어 이런 단계로 추진을 한다면 내년에 4차선 공사가 시작되는 셈이다.

그렇게 된다면 3백15㏊의 면적에 총사업비 67억7천3백만원을 들여 완공한 보은 풍취, 학림, 중동, 내북 서지등 재경지정리 사업지구중 학림, 중동 서지등 국도변에 위치한 농지의 경우 다시 도로로 포함될 부지를 확보해야하고 완공된 농수로를 부숴야하는 등 예산 낭비가 크다는 것. 그러나 주민들은 이번 재경지정리 사업을 하면서 미리 도로부지를 확보하고 경지정리 사업을 했다면 부지를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거라고 많은 사업비를 들여 설치한 농수로등 구조물을 부수고 다시 설치하는 등의 시행착오는 겪지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더욱이 도로부지를 확보하는데에는 주민들과 사전 협의 동의를 얻어야만 가능한데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데에는 농민들의 승낙이 어려워 당초의 도로선형을 변경시키는 경우가 발생하는가하면 승낙을 인해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등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례로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될 예정인 산외면 신정리의 경우 마을 진입로를 포장하는데 농지가 들어갔는데 다시 2차선으로 도로를 확장한다는 계획이 수립돼 설계까지는 마쳤으나 주민들이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며 비난하고 농지를 내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국도 19호선변의 농경지에 대해 경지정리를 하면서 어차피 공사를 하니까 주민들에게 사전 도로부지를 확보하는 협의가 이뤄졌다면 위와같은 어려움 없이 도로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대해 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들은 아직 보은-청주(두산)간 도로의 4차선 확포장 공사에 대한 설계가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로의 선형도 잡히지 않아 부지를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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