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파출소 송창근 경장, 매일 하교시켜줘 미담
몸이 불편한 지체부자유여중생을 매일 112순찰차로 하교시켜주는 경찰관이 있어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월23일 서부파출소(소장 이태원)에 근무하는 송창근 경장은 근무하는 송창근 경장은 소내근무 중 프라타나스 그늘 사이에서 흐르는 땀에 웃웃이 젖은 채 힘겨운 걸음걸이로 10m로 못가 쉬곤하는 양은진양(보은여중 1)을 보았다.태워다 줘도 좋겠냐는 송경장의 조심스런 질문에 양양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날 하교길에서 송경장은 양양의 하교길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고 불편한 소녀의 한쪽 다리가 되기로 결심, 직원들과 합심해 112순찰차로 2개월째 하교길을 돕고 있다.
양양은 넉넉치 못한 가정의 1남5녀중 2째딸로 등교는 아버지의 트럭을 이용하고 있으나 하교길에는 보은읍 장신리 비룡소까지의 약 3km를 불편한다리로 걸어야만 했다. 이같은 양양의 상황을 알게된 송경장은 직원들과 함께 의논하여 하교길 순찰시간 112 순찰차를 승무하는 직원이 집에까지 태워다 주기로 하고 모든일을 비밀로 하기로 했다.
송경장은 "이런일이 별것도 아니라 숨기고 싶은 작은 비밀이지만 만약 모든 경찰이 이러한 작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면 치안행정서비스라는 거창한 계획은 아마 필요 없었을 것"이라며 "범죄의 진압과 예방이라는 당연한 직무수행의 차원에서 벗어나 한발 더 주민 가까이에서 존재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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