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침전시설 갖춰 이전해야
□발단-재 경지정리사업지구 배수 흙탕물 취수장 유입보은읍 상수도에서 5일간 흙탕물이 나오자 침전시설이 없는 보은정수장 이전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20일부터 보은읍 상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와 3천5백여 가구의 주민들이 식수사용은 물론 빨래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불편을 겪자 주민들이 상수도에 대한 불신이 높아가고 있다. 이는 최근 모내기철을 맞아 10만여평의 학림경지정리 사업지구에서 일제히 논고르기를 하고 배수시킨 흙탕물이 보은상수도 취수장으로 유입 탁도 22의 고동도 흙탕물을 거르지 못한 상수도에서 5일간이나 흙탕물이 나오자 주민들이 항의하는 대소동이 빚어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흙탕물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더니 비가오던 지난 20일 흙탕물이 가장 심하게 나왔고 21일에는 6시간동안 상수도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24일까지 계속적으로 흙탕물이 흘러 식수난을 겪었다고 한다. 긴급대책에 나선 군은 침전약품을 투과하고 상수원 취수구역의 물을 빼기위해 자갈을 깔거나 물길을 돌리는 것은 물론 상궁저수지를 개수 물이 흐르도록 대책을 강구했지만 원수장에 고인 고농도의 흙탕물은 정화되지 않은채 24일까지 계속 흐린 상수도 물을 공급시켰다. 또, 임시대책으로 각 읍면의 급수차를 동원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기도 했고 취수원 아래 낡은 유공관 자갈층을 보충 정비했다.
□원인-침전지 없어 오염원수 정화못해
이같이 보은읍 상수도가 고농도의 흙탕물을 거르지 못한 것은 현 보은읍 상수도는 침전지가 없이 급성여과방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흙탕물을 거르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수도관 윗부분에 있는 집수암거의 자갈·모래층 1m가량이 자연적으로 패어나가 여기서 제대로 거르지 못한 미세한 흙탕물이 관으로 직접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군은 보은읍상수도시설을 설치할 때 원수가 1·2급수로 수질이 비교적 양호했기 때문에 침전시설에서 거르지 않아도 되는 급성여과방식으로 처리하는 상수도 시설을 갖추었다.
또, 지하관정도 굴착을 했었지만 수질이 나쁜관계로 폐쇄시켰다. 주민들은 상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온것이 취수장에 침전지가 없어 원수가정화되지 않은채 그대로 상수도로 공급된 때문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침전시설도 없는 정수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물을 공급하는 보은상수도 물을 어떻게 믿고 먹겠느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덧붙여 주민들은 비록 현재의 상수도 원수가 1·2급수라 하더라도 단기적인 안목에서 침전시설도 갖추지 않고 급성여과방식의 상수도 시설을 만든것은 근시안적인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에 보은상수도 원수가 1·2급수인 관계로 당초 급성여과방식으로 보은상수도를 시설했따해도 수질이 나쁜 원수의 정화에 대비 침전지설치와 정수장 이전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것이 뜻있는 줌니들의 지적이다. 주민들은 "침전지가 없다보니 이번사태와 같은 고농도의 흙탕물이나 다른 오염수가 취수장으로 흘렀을 경우 미처 정화되지 않은 물이 상수도로 계속 공급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한결같은 지적이다.
□대책-침전지 부지 및 재원없어 대책 막막
해마다 적자폭이 커지는 보은상수도 문제는 맑은물 공급을 원하는 주민숙원을 만족시키기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침전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관련기관도 실감하고 있지만 재원은 물론, 침전시설을 할 만한 마땅한 부지가 없는데다 근본적으로 수원이 없어 정수장 이전문제의 대책마련이 막막한 실정이다. 군은 지하관정을 파고 취수원 아래 패여나간 유공관의 자갈층을 긴급 복구하는 등 방안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관정의 수질이 나빠 폐쇄시킨 바도 있어 지하수 수질이 식수로 적당할지의 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수돗물에 대한 줌니불안을 해소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물이 없는 것이 문젭니다. 오염되지 않은 상수도원수 발굴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마땅한 수원이 없습니다" "또 원수의 수질이 양호해 급성여과방식의 상수도 시설을 했지만 정수장보다 높은 위치에 넓은 부지가 있어야 하는 침전지 보지를 찾기엔 어려움이 많고 재원도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 관계자의 얘기다.
또한 "이번 사태는 학림지구의 재 경지정리사업이 실시되면서 일시에 배수시킨 흙탕물 때문에 일어난 상황인데 실제 그 정도의 탁도라면 침전지가 있더라도 정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장마철이나 예년대로 하는 논고르기로 배수시킨 흙탕물 정도는 현방식으로도 충분히 정화시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보다 장기적이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기까지는 좀더 명확한 원인규명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 재원발굴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은 지난 93년 상수원 발굴을 위한 묘안으로 광역상수도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용역설계까지 했지만 부적합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와 지난해 강산취수장을 폐쇄시키고 지난해 4억3천만원을 들여 상수도를 확장하고 보청천과 강산천에서 원수를 취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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