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부자집 경사났네
지난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지역 출신으로 미스충북 진에 입상한 바 있는 김민정양이 미스코리아 미에 입상,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김양은 지난 88년 똑같은 미인대회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 '미'에 입상 주민들은 물론 전 도민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는 김희정씨와 동생이라는 것이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언니가 미의 제왕으로써 썼던 왕관을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동생이 7년만에 다시 머리에 얹은 것은 우리나라 미스코리아 역사상에도 드문일.이미 언니가 하는 것을 보고 언니의 지도가 있었기 때문인지 전국민의 시선을 받은 큰 대회임에도 떨지않고 정확하게 자신을 설명하고 또 사회자의 질문에 재치있게 응답 당당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전체 48명의 후보중 최종 8명안에 들어 '미'의 타이틀을 쓴 김민정양은 처음 출전자 소개에서부터 돋보이기 시작해 수영복, 한복, 야회복 등 심사에서 세련된 포즈로 우아한 분위기를 더 한층 고조시켰다. 이는 본선대회에서 자신의 얼굴을 동서양의 조화라고 한마디로 표현한 김민정양의 자기소개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도 했다.
"역시! 김민정"이라고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권위있는 미인선발대회에 출전, 한 집안에서 두명의 미녀가 탄생한 김민정양의 집안은 온통 축제 분위기이다. 김민정씨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인 어머니 서정임씨(51)와 아버지 김창우씨(53)는 "그 동안 우리 아이에게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고향의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언니의 뒤를 이어 미의 사절로 민정이가 뽑혀 보은을 자랑하고 충북을 자랑하고 나아가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자랑하는 보은의 딸, 도민의 딸, 한국의 딸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첫째인 김희정씨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했을 때에도 아버지 김창우씨는 하루도 거르지않고 새벽기도를 다니며 딸의 영광을 기원했지만 이번 민정양때에는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여유를 갖고 조언을 할 수 있었고 역시 1년전부터 새벽기도를 다니며 민정양의 미스코리아의 꿈을 실현하도록 지원했다. 또한 어머니 서정심씨는 딸들이 먹는 음식이며 건강관리를 해주는등 세심한 신경을 썼다. 그러한 부모의 노력과 사랑이 큰 몫을 차지한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와함께 어머니 서정심씨는 이상하리만치 두 딸이 대회에 출전하기 전 길몽을 꾸었다고 말했다.
"늘 노심초사해서 그런지 꿈도 쫓기는 꿈등만 꿔왔는데 민정이가 대회에 출전하기 전날 하얀 옷을 입은 할아버지로부터 구슬달린 왕관 두개를 건네받는 꿈을 꿨고 첫째 애가 출전 할 때에는 찬란한 빛이 창문을 통해 방안 가득히 비치는 꿈을 꿨다"는 것. 그러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꿈덕분이 아닌가 하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그동안 보은읍 삼산리 중앙사거리 부근에서 '제일라사'라는 상호로 양복점을 경영하다 몇해전 청원군 미원면 대신리에 있는 이티봉에서 휴게소 및 주유소등을 운영하고 있는 김창우씨와 서정심씨의 5녀중 셋째.
이미 미스코리아 미의 왕관을 쓰고 미의 사절로 활동하다 결혼 지금은 미국에서 유학중인 김민정양의 가장 큰 언니인 희정씨도 아름다움은 나라를 대표할 정도이지만 셋째 딸은 선도 보지않고 데려간다는 옛말과 같이 김민정양은 어렸을 때부터 얼굴이 예뻐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할 정도였다. 슬하에 딸만 다섯을 둔 김양의 어머니는 시어머니로부터 아들을 못낳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집살이도 꽤했지만 "딸을 많이 낳아 키우다보니 주위에서 바라보는 눈도 곱지는 않았지만 말썽 한번 피우지 않고 곱게 자라는 딸들이 너무 고마웠고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도록 많은 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자녀교육에 관한한 그 만의 철학을 지키고 있다. 절대로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수학 영어만 잘하는 자녀보다는 자녀의 소질이 무엇인가를 개발시켜 자기가 하는 것에 대한 만족을 느끼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가정교육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정교육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딸 다섯은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잘 성장했다. 김창우·서정심 부부의 다섯 딸을 자랑하자면 이렇다. 지역 주민이면 잘아는 첫째인 희정씨는 물론 딸 다섯중 가장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던 둘째 희라씨, 삼산국교와 보은여중 보은고를 졸업했는데 재학중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무용도 잘하는 다재다능으로 기대를 받기도 했으나 명지대 2학년 재학중 결혼해 지금 미국 휴학중이다.
그리고 이번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가 미에 입상한 셋째 민정양도 삼산국교를 졸업하고 보은여중 2학년때 서울로 전학 정신여중과 상일여고를 거쳐 현재 경원대 회화과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데 노래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려 각종 대회에 나가면 상을 휩쓸었던 기대주였다. 여고 3학년인 넷째 미성양도 세계적인 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어서 전초전으로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고 키가 1백73㎝인 다섯째인 연수는 중학생으로 무용을 하고 있다. 특히 민정양의 바로 밑에 있는 동생이 내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 입상을 노리고 있어 이들 집안의 경사는 물론 보은출신 미녀가 또 한명 탄생하는 환희를 맛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키크고 얼굴 예쁘고 거기다가 마음씨까지 예뻐 금상첨화를 이뤄 곧잘 주위의 시샘을 받기도하는 김창우·서정심부부는 "화북속의 화초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가꾸지 않으면 시들고 볼품이 없어진다"며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가꾸면 잘 크고 생기가 있듯이 자녀들도 마찬가지여서 부모가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하고 정성을 쏟으면 잘 크고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부모에게도 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언니가 7년전에 썼던 바로 그 미의 관을 7년후 바로 그 동생이 물려 받아 화제를 낳은 미의 제왕 김민정양은 그에게로 쏟아지는 희망과 기대를 가슴가득 안고 "저는 영원히 보은의 딸이고 충북의 딸"이라며 강조 고향사랑이 대단하고 자부심 강한 보은인임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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